▶ 소비자 정보
▶ 대형 주택보험사, 보험금 지급부담 늘자 기피 확산
대형 주택보험사들이 곰팡이 피해에 대한 보험금 지급조항을 없애고 있다.
주택보험에서 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스테이트팜은 이미 33개 주에서 곰팡이 관련 조항을 삭제한 보험상품을 팔고 있다.
미국내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올스테이트도 각종 곰팡이에 의한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추가로 명문화했다. 이 밖에 하트포드, 아메리칸 인터내셔널그룹 등 보험사들 사이에서도 이와 유사한 제한사항을 추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보험국은 보험사에서 요청한 247건의 곰팡이 관련조항 삭제 건의를 승인한 상태며 현재 115개의 건의가 접수돼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보험사들이 보험조항을 바꿔나가는 분위기가 확산돼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자 연방정부 차원의 대책도 논의되고 있다. 최근 곰팡이 피해자를 위한 연방보험기금의 조성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작성되기도 했고 지난달에는 이 문제에 대한 대규모 공청회가 열렸다.
지난해 수많은 사람들이 곰팡이에 관련된 각종 보상을 요구하면서 보험사들이 추가로 1억3,000만달러를 지불한 것이 최근 번지는 곰팡이 관련 보상조항 삭제바람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5억달러이상의 손실을 본 스테이트팜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루지이애나 등지에서 더 이상 주택보험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말해왔다. 현재 가장 많은 곰팡이 피해가 보고된 지역은 텍사스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접수된 피해사례 중 70%를 차지한다.
소비보호단체들은 이러한 보험사들의 행위에 대해 보험료는 갈수록 높이면서 보상내역은 줄이고 있다고 비난한다. 액수가 큰 곰팡이 보상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한편 오늘날의 주택건설 방식이 곰팡이의 창궐을 부채질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센트럴 히팅시스템은 곰팡이를 번식시키는 좋은 보금자리며 에어컨의 습기와 집안 벽에 바르는 반죽 약시 곰팡이가 좋아하는 먹이 형태이다.
현재 곰팡이 관련 조항을 유지하는 보험사들도 몇 군데 있는데 이들도 지역에 따라 삭제조항을 신청하거나 보상 상한선을 조정하고 있다.
다음은 아직까지 곰팡이 보상조항이 있는 보험사들.
▲트래블러스 프로퍼티 캐주얼티(Travelers Property Casualty): 41개 주에서 가입 가능. 웹사이트 www.travelerspc.com/personal/
▲첩(Chubb): 아직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곰팡이 보상조항이 있으나 30개주에 삭제안을 요청한 상태. 높은 보험료를 내는 곰팡이 피해 전액보상프로그램 준비중. 웹사이트 www.chubb.com/personal
▲오토모빌클럽(Automobile Club of So. California): 곰팡이 지급조항이 종전과 동일하며 향후 삭제 계획도 없다. 웹사이트 www.aaa-calif.com
▲하트포드(Hartford Financial Service Group): 대부분 지역에서 가능하나 피해당 보상한도를 5,000달러로 제한 예정. 일부 주에서는 추가로 2만5,000∼5만달러의 보상금 프로그램 가능. 웹사이트 www.thehartford.com
<이재진 기자>jjrh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