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네일 업계가 과당 경쟁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뉴저지 클로스터 지역 업소들이 수년 째 ‘공존 공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어 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업주들이 매달 정기 모임을 갖고 지역 내 업계의 현안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공동으로 대책마련에 하고 있는 것.
특히 모임에서는 업계의 가장 큰 고질병인 저가격 경쟁을 막기 위해 매 시기별로 업주들끼리 공정가격을 제정하는 등 업소간 제살깎기 경쟁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또한 업계 특성상, 종업원들의 인근업소 이전취업으로 인해 나타나는 ‘고객 빼돌리기’ 현상을 근절시키기 위해 업주들간 종업원들의 지역내 이전 취업 허용을 금지한다는 협약(?)도 맺고 있다. 이밖에 공휴일 지정과 판촉 및 광고 기간 등 영업과 관련된 부수적인 사안들까지도 업주 모두가 참여하는 공개토론을 통해 정하고 있다.
이 지역 업주들이 이같은 모임을 가져온 지도 벌써 7년째. 지난 92년 여는 곳처럼 심한 가격경쟁 앓이를 하고 난 후 ‘이래선 안된다’는 업주들의 자각들이 모여 모임을 가진 것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자주 일어난다는 업소간 마찰이나 분쟁은 찾아 볼 수 없으며 오히려 업주들은 경쟁상대가 아닌 이웃사촌처럼 지내고 있다는 게 업주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김현숙 클로스터 네일 뷰티끄 사장은 "지역내 업소들이 매달 만나 함께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고민을 하다보니 이제 경쟁상대가 아닌 동업자로서의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힘든 불경기에 함께 살기에도 바쁜데, 제살깎기 식의 경쟁은 더 이상 업계에서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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