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버스 65번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기 위해 매일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 72세를 맞은 주기주(플러싱 거주) 할아버지는 뉴욕교통공사(MTA)가 운영하는 버스노선 Q65(노던 블러바드~칼리지포인트 구간 운행)를 운전하는 유일한 한인 운전사다.
QSL(Queens Surface Line)에 15년간 근속해온 주씨는 이 노선을 자주 이용하는 한인 고교생들에게는 자상한 미소와 최고의 서비스로 벌써 유명인이 됐다. 또 MTA와 사설버스연합 퀸즈지부에서는 최고령임에도 성실한 근무태도 등으로 ‘미스터 주’하면 모르는 운전사가 없을 정도로 최고 베테랑 대우를 받고 있다.
능숙한 운전솜씨 뿐이 아니다. 교통사고나 승객안전 관련 사고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버스 운전사는 보통 수준 이상의 영어실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주씨는 지난 10년간 버스 운전하는 시간을 제외한 하루 3시간 이상을 영어 공부하는데 투자했다. 또 퀸즈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히스패닉 승객들을 위해 남미 이민생활기간 동안 배웠던 스페인어도 꾸준히 공부했다고 한다.
지난 82년 자녀 교육을 위해 5년간의 아르헨티나 이민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이민온 주씨는 관광버스, 엘로우캡, JFK공항버스 운전사직을 두루 거쳐 87년부터 QSL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이민 시절 동경은행에 5년간 근무한 주씨로서는 운전직이 쉽지만은 않았으나 자신을 항상 기다리는 승객들을 볼 때마다 보람이 느껴져 15년 동안 근속하게 됐다고 한다.
내년 9월 73세의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승객들을 모시겠다는 주씨는 홈헬스케어(HHC) 가정 간호사로 7년 동안 일하고 있는 아내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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