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리안 퍼레이드’가 오는 9월29일 맨하탄 브로드웨이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뉴욕한인회가 주최하고 뉴욕한국일보가 주관하는 ‘2002 코리안 퍼레이드’에는 뉴욕한인회를 비롯해 플러싱한인회, 브루클린한인회 등 각 지역 단체는 물론 상록회, 수산인협회, 네일협회, 재미 한국부인회, 뉴욕국악원 등 직능, 문화, 예술 단체 등이 망라돼 미동부지역 최대 한인행사에 걸맞게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행사에는 7,000명 이상의 참가자와 10만명 이상의 관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행사 최고 명물인 꽃차도 15대 이상 동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80년 첫 행사를 시작한 이래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2002 코리안 퍼레이드’는 그 어느 해보다도 의미가 크다. 지난해 9월23일 행사를 계획했다 불과 12일 전 전세계를 경악케 한 9.11 테러가 발생해 22년만에 처음으로 행진이 무산, 2년만에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미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인 행사 차원을 넘어 뉴욕의 소수민족과 미 주류사회에 선진 한국의 우수 문화를 홍보하고 1.5세, 2세들의 뿌리 의식을 고취시키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2002 코리안 퍼레이드’는 내년 한인 이민 100주년을 앞두고 열리게 된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의를 안고 있다. 1903년 1월13일 하와이에 한인이 처음 정착한 날로부터 꼭 100년이 되는 내년 1월13일을 앞두고 이민 역사와 한인사회 규모에서 손꼽히는 뉴욕에서 ‘코리안 퍼레이드’가 열리게 돼 미국 각지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 등에서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행사 내용 또한 명물 꽃차와 한복, 민속 공연, 태권도 시범, 32가의 야외장터 등 ‘코리안 퍼레이드’의 전통을 그대로 살리면서 테러 1주기 추모 의식과 이민 100주년 기념 행사 등이 병행될 예정이다.
더구나 같은 날 맨하탄 배터리팍에서 월드트레이드센터를 거쳐 시청까지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 행진이 별도로 열릴 예정이어서 ‘코리안 퍼레이드’ 행사 개최의 의의를 더하고 있다.
’2002년 코리안 퍼레이드’를 앞두고 뉴욕 한인들은 지난 6월 2002월드컵대회를 계기로 결집된 한인사회의 역량이 이번 행사를 통해 만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뉴욕월드컵후원회의 도움을 받아 ‘붉은 악마’ 응원단 시범 등을 행사에 추가해 퍼레이드 장소인 브로드웨이와 42가~23가 일대에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함성과 태극기의 물결을 일렁이도록 만들어 ‘월드컵의 감동’을 재현하는 사상 최대의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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