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인상폭 단독주택의 2배...연간 판매율 기록달성 무난
미국의 콘도 및 코압 판매가 순풍에 돛단 듯 강세 시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중 콘도와 코압 판매는 역대 최고의 판매율을 기록한 지난 1·4분기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높은 기록을 유지하며 올해 연간 판매율 기록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2·4분기 중 판매된 콘도와 코압은 총 83만1,000(계절별 변동요율 감안)유닛으로 지난 1·4분기의 83만7,000유닛보다 0.7% 줄었다.
그렇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4만2,000유닛이 거래됐던 것보다도 12% 높은 수준이고 NAR이 콘도 및 코압 판매율 변동을 분석해온 1981년이래 두 번째로 높은 판매율 기록이다.
NAR의 수석경제학자 데이빗 르레아 박사는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강세시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올 한해 새로운 콘도 판매율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는 점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망했다.
2·4분기 중 전국적으로 판매된 콘도/코압의 중간매매가격은 13만9,3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존 단독주택의 중간매매가격은 15만7,700달러로 지난해보다 7.4% 올라 콘도 가격 인상폭이 단독주택보다 두 배나 높은 셈이다.
콘도/코압 구매 희망자가 늘면서 가격과 판매가 상승하는 현상과 관련 NAR의 마틴 에드워즈 주니어 회장은 "NAR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판매된 콘도의 42.2%가 베이비 부머 세대인 50세 이상의 연령층이 구매한 것"이라며 "자녀들이 성장해 집을 떠나자 주택관리가 간편하고 느긋한 노후를 즐길 수 있는 고급 콘도를 선호하는 경향이 점차 짙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첫 주택구입자들이 단독주택보다는 콘도구입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전국적인 콘도/코압 판매 강세에도 불구하고 뉴욕과 뉴저지주를 포함한 북동부 지역의 판매율은 1·4분기보다 6.8% 줄어든 13만7,000채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여전히 15.1%나 높은 수준이고 중간매매가격 역시 14만4,700달러로 지난해보다 19.3%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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