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택가에서는 주택매매 사인에 ‘값 내렸음’(reduced)이라는 글씨가 자주 눈에 띄는 것을 보면 그동안 치솟기만 하던 주택가격에 바람이 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은 시점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아직도 셀러즈 마켓. 주택 셀러들의 25% 가량이 바이어를 위해 홈 워런티(home warranty) 보험을 들어주고 있다. 홈 워런티란 무엇이며 어떤 부분을 커버하는지 알아보자.
홈 워런티란 주택매입 후 대략 1년간 유효하며 주요 가전제품이나 기계 시스템이 고장났을 때 약간의 출장비만 내면 이들 고장을 수리할 수 있는 보험이다. 홈 워런티 비용은 연간 150∼300달러이며 현 시장에서 25%의 주택 셀러가 이 보험을 들어주고 있다.
그러나 홈 워런티는 꼭 셀러가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복수 오퍼가 밀려 셀러가 배짱을 부리고 홈 워런티를 안 들어준다면 바이어가 들 수도 있다. 홈 인스펙터가 전반적으로 집을 다 점검했지만 살다보면 1년 안에 망가지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고 홈 인스펙터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에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주택소유 보험인 홈오너즈 보험이 있다고 해도 이 보험이 모든 것을 커버해 주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워터히터가 터져서 마루가 상했다면 주택소유 보험에서는 마루 수리비는 커버해 주지만 워터히터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 비용은 커버해 주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홈 워런티 보험은 바이어에게 필요하다. 홈 워런티 보험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주요 가전제품을 수리해 주거나 교체해 준다.
디시워셔, 오븐, 냉장고, 스토브, 워터히터 등이 여기에 속한다. 난방, 냉방, 수도, 전기 등의 시스템 고장도 커버된다. 비용에 따라 수영장이나 거라지 오프너 등이 포함될 수도 있다. 집 매입 후 1년 안에 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보증해 주는 보험이다.
2.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수리 전문가를 찾기 위해 이리 저리 수소문하고 수리비용을 놓고 셀러와 입씨름을 할 필요가 없다. 홈 워런티 보험회사에 전화 한 통화만 하면 바이어나 주택 소유주가 편한 시간에 수리공이 집으로 나온다. 이때 출장비는 바이어 부담이다.
3. 수리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매입하고자 하는 주택이 지은 지 10년이 지났으면 이 보험의 필요성은 더 높아진다. 워터히터의 평균 수명은 10년. 40갤런짜리 워터히터 하나만 터져도 평균 1,000달러가 넘는 수리비용이 들어가지만 이 보험을 가지고 있으면 수리공의 출장비 40∼75달러만 내면 수리 및 교체가 된다.
4. 마음의 평화를 살 수 있다.
이사 후 1년도 안 돼서 수도배관이라도 터져서 속을 썩힌다면 경제적 및 심리적 고통을 당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1년간 홈 워런티를 들어놓으면 당분간 언제 어느 부분이 고장나도 전화만 하면 된다.
First American Home Buyers Protection (www.homewarranty.firstam.com, 800-444-9030)이나 American Home Shield(www.servicemaster.com, 888-WE-SERVE)로부터 홈 워런티 보험을 들 수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로부터 인근지역 홈 워런티 업체를 소개받을 수도 있다.
<정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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