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과 함께 하던 15년간 마켓을 처분한 후 새 비즈니스를 찾다가 우연히 이곳을 지나던중 밖에 줄이 길게 선 것을 보고 신기하다 생각했었는데 에이전트가 가져온 리스팅 중에 포함돼 있어 마음을 정했습니다.”
‘아사히 라면’(Asahi Ramen) 대표 제임스 송(34)씨가 역사가 100년에 가까워오는 소텔에 들어온 것은 꼭 1년전인 20001년 8월. 우연한 기회에 가게를 보았던 송씨는 16년의 전통을 가졌다는 점, 주인이 은퇴하는 일본인 노부부라는 점, 단골이 많다는 점 등에 끌려 비즈니스를 인수했다.
인수이후 가격을 5% 올렸음에도 불구, 아사히의 매상은 약 20% 올랐다. 겨울이면 점심시간마다 손님들이 밖에 줄을 서는 게 안타까워 화덕을 하나 더 가설하고 내부장식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종업원 친절교육을 강화한 것이 주효한 덕이다.
“어떤 식당에 가면 손님이 오든 가든 인사조차 안 해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송씨는 그래서 종업원들에게 ‘맛은 내가 책임질 테니 손님들은 너희가 책임져라’고 당부했다.
“매상은 밝힐 수 없지만 여름에는 하루 270여 그릇, 겨울에는 하루 330여 그릇 정도 팔린다”는 게 송씨의 귀뜸이다. 아사히는 돼지뼈, 닭뼈, 닭고기 등에 파, 마늘, 생강 등을 넣고 삶은 국물에 자체 개발한 특수 액체스프를 넣어 차별화된 라면 맛을 낸다.
또 천연 조미료만 쓰고 면은 아사히를 위해 특별히 쫄깃하게 뽑아낸 것을 북가주의 공장에서 공급받는다. 물론 면은 인스턴트 라면이 아닌 생면이다. 이같은 정성 때문에 고객들중에는 국물을 남김 없이 들이키고서야 자리를 뜨는 사람이 많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송씨는 기회가 오면 백인 밀집지역에 점포를 하나 더 오픈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현재 LA와 OC 일원에서는 30여개 라면 전문점이 영업중이다.
아사히에서는 국물이나 고명의 종류가 다른 라면 13 종류와 유키소바, 사라우동 등 국물 없는 면 2 종류를 4달러75센트에서 7달러50센트에 내놓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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