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성 중시 ‘우량 고객’확보 마케팅 치중
한인은행들이 ‘보통 고객’ 보다는 수익 증대에 기여도가 큰 ‘VIP 고객’ 확보에 치중하는 등 고객 차별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들은 또 소액 예금자들에겐 일정한 ‘패널티’를 부과하거나 평균 잔액을 올리고 있는 반면 우수 고객에게는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 차별화 방식도 점차 다양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내달부터 체킹 및 세이빙 계좌와 머니마켓의 월 종합 평균잔고가 2만5,000달러 이상인 개인 고객에게 인터넷 뱅킹 수수료와 크레딧 카드 연회비를 전액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한 수표발행이 무제한으로 가능하며 머니오더나 캐셔, 써티파이드 체크 발행 수수료도 무료 제공한다.
나라은행도 최근 ‘시그내쳐 라인 오브 크레딧’(Signature line of credit)이란 개인 신용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수익성에 기여도가 높은 고객들에게 최고 50만 달러까지 무담보 대출을 해주고 있다.
조흥은행은 변호사, 의사, 약사, 공인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서비스인 ‘프로페셔널 론’을 실시, 세금 보고서만으로 3만∼10만 달러까지 즉시 대출해주고 있다.
이밖에 리버티 은행이 플러싱 영업부에 VIP룸을 신설하는 등 거액 예금자들을 상대로 한 각 은행의 우대서비스가 계속 확산되는 추세다.
■이미 오래 전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소액 예금자에 대한 차별화 전략은 올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올들어 평균잔액 미만시 고객이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머니마켓 계좌(수수료 10달러) 경우 최소 잔고를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높였다. 또 200달러 미만인 저축예금 계좌는 신규 예금을 받지 않는다.
조흥은행도 올 4월부터 비즈니스 계좌의 월 평균잔액을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12달러의 패널티를 물리고 있다.
나라은행은 월별 거래 내역서 우편발송 정지 요청 등 5개의 수수료 항목을 신설,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전체 고객의 10% 내외가 수익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수익성을 중요시하는 은행들의 영업형태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일반고객들이 거부감을 느낄 정도로 차별화하는 방식은 결국 고객이탈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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