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단체들 “한국정부 개입” 요구
“노사문제 왜 한국 총영사관이냐”지적 많아
‘소셜 시큐리티 번호 불일치’를 이유로 50여명의 직원을 무더기 정직시킨 아씨 마켓 사태가 빗나간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히스패닉 단체들이 아씨마켓 노사 문제를 엉뚱하게 한국정부에 직접 항의하겠다며 한국정부를 대표하는 LA 한국총영사와의 면담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적지 않은 한인들은 미국법에 의해 비즈니스 하는 미국의 한인업소 문제를 한국정부 기관인 총영사관으로 가져가려는 발상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특히 이 사태를 ‘인종차별적’이라고 규정하며, 정직 종업원 중에는 한인도 포함돼 있는 노사문제를 인종문제로 비화시키고 있는 데 대해서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CHIRLA와 MALDEF를 포함한 8개 히스패닉 단체들은 “(아씨문제로) 지난 2주간 한국 총영사관에 수차 전화했으나 통화를 할 수 없었다”며 22일 오전 10시 LA 총영사관 앞에서 한국총영사와의 대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아씨문제를 한국정부 기관로 가져가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8개 단체중 하나인 ‘스웨트샵 워치’의 빅터 나로 디렉터는 21일 “아씨마켓 사태는 라티노 커뮤니티에서 매우 큰 이슈”라며 “멕시코 총영사관도 이를 알고 있으며 추후 한국 총영사관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국변호사길드(NLG)의 제임스 라퍼티 디렉터도 이날 “한국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공신력있는 기관에 양측의 화합을 유도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일에 대해 LA총영사관 유민 공보관은 “이들 단체의 총영사관 방문소식은 전혀 들은 바 없다”며 “이 시점에서 총영사관의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에 접한 일부 한인들은 확산되고 있는 아씨사태가 커뮤니티에 파장을 일으키지 않고 슬기롭게 해결되기도 바라면서도 이 문제의 해결을 호소한다면 그 대상은 공권력 있는 미 정부기관이어야 하지 결코 한국 외교부 산하 기관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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