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2년전 포도산지 및 포도주로 유명한 나파밸리를 뒤흔든 강도 5.2의 지진은 약 5,500만달러의 피해를 발생시켰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인명피해는 수명이 경상을 입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 7세의 나단 생크는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 했으며 아직도 육체적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나단은 지진으로 무너진 벽난로 벽돌아래 깔렸던 이후 20% 생존가능성에서 살아나기 위해 무려 28번의 대수술을 거쳤다. 그는 21일에도 또 한번의 봉합수술을 받았으나 가슴부터 배꼽까지 생긴 14인치 길이의 큰뱀같은 수술자죽이나 팔, 다리, 엉덩이 부분의 상처를 도저히 감출 수가 없다.
나파밸리에 강진이 덮친 일요일 새벽 1시 30분께 당시 5살인 나단은 형 애담과 중학생 사촌과 거실에서 슬럼버파티 중이었다. 졸창지간에 엄습한 강진으로 벽난로가 무너지면서 벽돌들이 어린 형제의 몸위로 폭포수처럼 떨어져 내렸다. 벽돌무더기를 헤집고 형제를 끌어 내 병원에 옮긴 부모는 대형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나단이 14유닛의 수혈, 수차례의 대수술을 거치는 과정을 지켜보며 아들이 죽음 언저리에 있음을 확인해야 했다. 내장 파열에 오른팔과 엉덩이뼈는 아예 산산조각이 났던 나단은 그러나 5개월간 중환자실에서 집중 수술과 치료를 받으며 살아났다.
나단의 치료기간동안 나단의 아빠 델마 생크(35)는 직장에서 무급휴가를 내고 병실에서 살았다. 엄마 킴벌리(34)도 직업을 가질 엄두도 못냈으며 부부가 5개월간 병원에서 나단과 있는동안 또 한명의 어린 피해자 애담(9)은 “아무도 나를 돌보지 않는다’는 우울증세에 시달렸다. 새로 이사온 집을 꾸미거나 새가구를 들여놓은 따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나단은 가끔 “왜 나만 아파야 해? 왜 하필이면 나야?”라는 질문과 함께 “지진때 차라리 죽었어야 해 , 하나님이 날 살리지 않았었으면 좋았을거야”라는 혼잣말을 반복, 듣는 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나파밸리를 한순간 치고 지나간 지진의 상흔은 이렇게 나단가족 전체에 깊숙이 남아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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