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 빼고 TV모니터 장착으로 안전 문제화
프로선수·랩가수·청소년에게 인기…당국 주시


TV가 중요한가 아니면 에어백이 중요한가. 이것이 문제로다.
연방 차량 안전 조사관들은 TV를 설치하기 위해 자동차 운전대에서 에어백을 제거하는 자동차 내장공사 전문 업체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연방법은 차량에서 안전 장치를 제거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자동차 운전대를 포함, 차량에 TV를 설치하는 것이 프로 스포츠 선수, 랩 가수 및 도시 청소년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 유행은 거센 비난을 몰고 왔다.
운전자의 집중력을 희석시키고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어 자칫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TV가 인명 보호 장치인 에어백을 대체하기 때문이다.
전국 하이웨이 교통안전국 대변인 팀 허드는 안전 장치의 제거는 한 건당 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직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에어백을 제거하고 TV를 설치하는 차량설비 개조 업체들을 조사하고 있다”
허드 대변인은 현재 TV 설치붐의 확산 정도와 어떤 업체들이 이같은 작업을 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량 비디오 스크린 제조업계에서는 운전자가 볼 수 있는 위치에 TV를 설치하지 말도록 권하고 있다.
원래 운전자 시야에 있는 모니터들은 차량이 주행하고 있을 경우 작동하지 않게 설치하도록 돼 있다.

자동차용 TV 모니터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미국 알파인 전자’는 설치 업체가 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알파인 소매 라이선스를 박탈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파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 시트비 위트는 “이같은 규정을 세워놓고 있지만 실제로 단속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시인했다.

위트는 전자제품 제조업계, 자동차 회사 그리고 연방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TV의 차량 설치에 관한 규정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TV 모니터는 소비자 전자제품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분야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