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알파벳 W를 뜻하는 ‘두비아’를 애칭으로 사용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W’ 때문에 목하고민중이다. 그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W’는 경기 재하강을 뜻하는 ‘더블딥’. 불황에 빠졌던 경기가 상승기미를 보이다 재차 하락하는 모양을 그래프로 표시하면 `W’형태를 띠기 때문이다. 부시가 원하는 그래프 형태는 하강후 상승을 의미하는 V자형.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가운데 이름이 `W’인 부시 대통령에게 야당인 민주당이 더블딥(W)의 책임을 들어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데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의 고민이 있다.

민주당은 아직 더블 딥 문제를 선거 쟁점화하는 것을 삼가고 있다. 민주당 선거운동본부 대변인은 “사람들의 고통을 이용하고 싶지는 않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지만 표대결을 앞둔 마당에서 야권이 무한정 신사도를 유지할 것이라 믿는 것은 큰 오산이다. 경기그래프가 ‘W’로 갈지 ‘V’로 그려질지, 부시에겐 그것이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