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에서 북동쪽으로 약 17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도시 시에라 마드레는 거주 인구 약 1만1,000명으로 캘리포니아주의 최소 도시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에라 마드레의 이름이 전국적으로 널리 회자되는 것은 ‘범죄 없는 도시’로 캘리포니아 전체에서 항상 상위에 거명되기 때문이다.
북가주의 빌스보로와 샌마리노에 이어 가장 조용하고 가장 안전한 도시 3위에 랭크된 시에라 마드레가 최근 발생한 스포츠바 총격살인 사건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8일 주민들이 주로 다니는 스포츠바 테일게이터스에 총격사건이 발생, 침입자 3명중 존 차베즈(34·두알테 거주)가 비번 경찰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이번 사건은 ‘누가 기침감기에 걸렸다더라’는 것이 뉴스가 되던 이 도시에서 14년만에 처음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 사건으로 도시 전체가 벌컥 뒤집혔다. 스케이터 보더 규제 정도를 큰 문제로 삼던 주민들은 ‘사람을 죽이는 범죄발생’ 대처 방법을 몰라 어쩔 줄 모르고 있다.
시장 덕 헤이즈를 비롯한 주민들은 아직도 헬리콥터가 공중을 맴돌았고 피범벅의 사건현장에 쳐졌던 노란 접근금지 테입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달아난 범인 수색 때문에 주민 전체가 약 일주일 가까이 잠을 이루지 못했고 후유증으로 테일게이터스의 바텐더와 DJ는 직장을 떠났다.
그나마 총격 살인사건으로 사망하거나 체포된 사람과 또 이날 범인을 쏴서 살해한 비번 경관 모두가 다행히(?) 시에라 마드레 주민이 아닌 것에 위안을 하고 있다.
매달 평균 7건의 절도와 5건의 주택침입 절도건을 접수받는 정도였던 총 18명의 시 경찰관들은 이 사건 이후 공포와 불안에 휩싸인 주민들의 전화를 받느라 바쁘다.
시에라 마드레의 경찰이 총을 발사했던 마지막 사건은 1996년 강도 추격이었다. 범인은 잡혔지만 총에 맞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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