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자동차 시장이 바이어스 마켓이다.
새차 가격이 크게 낮아짐에 따라 중고차도 이에 영향을 받아 가격이 함께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 차량은 아니지만 상당수에 대해서 괜찮은 오퍼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한 소비자는 98년형 포드 엑스페디션을 1만6,000달러 이하에 매입했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5-6년 탄 중고차보다는 1-2년된 중고차가 훨씬 눈에 많이 띈다.

중고차 가격이 크게 떨어진 이유는 0% 융자를 실시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많아짐에 따라 구 모델을 새 모델로 바꾸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3년미만의 중고자동차 매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낮은 가격을 요구하기 때문에 딜러 입장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한 자동차 경매회사 관계자는 "상당수 소비자들이 이렇게 싼 가격에 자동차를 매입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저금리의 융자로 매입이 훨씬 용이해졌다"고 강조했다.

한 자동차 분석가인 샌포드 번스타인은 "중고 자동차의 공급이 과잉일 때는 가격도 인하압력을 받기 때문에 매매가격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고차 가격이 경쟁력이 있는데다 워런티까지 인증이 되어 나오는 상황에서 신규 자동차의 판매가 계속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자동차 메이커마다 자동차의 성능을 혁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사의 한 자동차 분석가는 "자동차 제조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매해 자동차의 스타일, 테크놀러지, 마력등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회사들은 날로 하락세를 걷는 중고차 시장이 골칫거리. 신차 구입 고객들이 몇 년 후 자동차를 트레이드 인 할 때 받을 가격이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동차회사들은 신차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나중에 맞교환 시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마케팅에 주력하는 실정이다. <박흥률 기자> peterpak@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