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주 소녀 연쇄실종 사건 용의자 집안내력 알고보니…
오리건주 소녀 연쇄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워드 위버(39)의 엽기적 행적과 집안내력이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위버는 지난 1월과 3월, 오리건 시티에서 연이어 발생한 13세 동갑내기 소녀 애슐리 폰드와 미란다 개디스 납치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 경찰은 지난 24일 실종 소녀들이 거주하던 아파트 단지의 이웃에 위치한 위버의 집 헛간에서 미란다의 사체를 발굴한데 이어 25일에는 콘크리트 슬라브 아래 묻혀있던 통속에서 애슐리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체를 찾아내고 신원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이 위버를 용의선상에 올린 것은 지난 13일 그의 아들로부터 “아버지가 애슐리와 미란다를 죽였다”는 진술을 받아 내면서부터였다. 당시 그의 아들은 위버가 자신의 19세 된 여자친구를 강간한데 분개, 경찰에 그같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위버는 문제의 강간사건으로 인해 1백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클래카마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위버는 1980년대초 콘크리트 덩어리로 베이비 시터를 두들겨 팬 혐의로 기소돼 캘리포니아 교도소에서 3년간 복역한바 있는 전과자로 1993년 첫 번째 아내 마리아를 총기로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다 법망에 걸려들었으며, 95년에는 결혼을 약속한 크리스티 슬로앤의 머리를 프라이팬으로 내려쳐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1966년에 그와 결혼했다가 2000년 이혼한 슬로앤은 수개월전 연방수사국(FBI)에 전화를 걸어 위버가 “무엇인가를 땅속에 묻고 콘크리트를 퍼부었다”며 조사를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자료에 따르면 트럭운전사였던 그의 아버지 워드 프랜시스 위버 주니어도 2건의 살인 및 납치강간혐의로 기소돼 사형선고를 받고 20년째 캘리포니아주 샌퀸의 중범형무소에서 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워드 프랜시스 위버 주니어는 80년대초 차가 망가져 길가에 서있던 남녀커플에게 접근, 이들중 남자를 살해한후 피살자의 여자친구인 바바라 레보이(당시 23세)를 납치·강간한 뒤 살해해 시체를 캘리포니아주 오로빌에 소재한 자신의 집에 암매장했다가 지난 82년 사법당국에 적발돼 사형선고를 받았다.
당시 레보이 실종사건을 담당했던 론 슈메이커 검사는 위버 주니어의 트럭이 정기적으로 오가는 루트에서 아직까지 미궁에 빠져 있는 26건의 살인사건에 발생했다며 위버 주니어가 연쇄살인사건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끝내 증거를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녀 연쇄실종사건의 용의자인 위버는 딸의 친구인 애슐리, 미란다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며 특히 애슐리와는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했다. 위버는 애슐리를 학대한 혐의로 그녀의 친아버지가 교도소에 수감된후 애쉴리는 몇 개월간 자신의 집에서 지냈다며 캘리포니아에 가족여행을 갈 때 애슐리를 데리고 간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오리건시티 저소득층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애슐리와 개디스는 지난 1월9일과 3월8일 학교로 가겠다고 집을 나간 뒤 실종됐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