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예찬론자임을 자타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치과의사 고대영씨는 본명함 외에도 ‘프라임 스포츠 인터내셔널’(PSI)이란 회사명이 쓰여진 명함을 소지하고 있다. 축구와 치아치료 외에는 아는 것이 없다고 밝힌 그는 명함에 직책은 명기되어 있지 않지만 PSI 미주대표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PSI는 최근 한국 축구계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스포츠 에이전시.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4강 진출과 더불어 한국축구의 샛별로 떠오른 ‘히딩크호의 황태자’ 송종국 선수의 네덜란드 폐예노르트팀으로 이적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PSI의 발빠른 행보가 축구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 선수의 이적성사 외에도 PSI는 빠르면 오는 11월 샌디에고에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를 개강한다고 23일 발표, 눈길을 끌고 있다.
PSI는 이 발표를 통해 기본적인 축구실력을 갖춘 한인 중고생(모집인원은 40∼50명선)을 한국에서 데려와 이곳에 기숙시키면서 축구와 학업을 병행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PSI에 따르면 아카데미는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인터밀란의 위탁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이 팀에서 코칭 스태프를 파견하고 있는데 한국의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씨는 "이곳에서 특출한 재능을 선보이는 한인 학생들은 인터밀란 산하 유소년 축구클럽에 갈 수 있는 특혜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아카데미는 궁극적으로 세계적인 축구선수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나, 모든 학생들이 축구선수로 대성치 못하는 것에 대비, 이들이 학업에도 관심을 갖도록 분위기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이들이 머물게 될 기숙사, 공부를 배우게 될 학교, 축구연습을 할 운동장이 모두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12세 때 이민 와 텍사스주 애벌린 소재 하딘 시몬즈대 학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이응석씨가 아카데미 디렉터를 맡게 된다.
아울러 PSI는 한국 프로축구팀이 옥스나드에서 겨울에 전지훈련을 할 수 있도록 유치하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PSI는 이곳에서 한국팀이 전지 훈련하는 동안, 재능 있는 용병선수를 추천, 한국팀이 스카웃하는 일을 돕는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PSI는 지난 5월에 만들어졌으며 한국에서는 장영철, 미국에서는 고대영씨가 업무를 맡고 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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