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사람들
▶ 해외 최대규모 동부한국학교 손혜숙 교장
손혜숙씨가 동부한국학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올해로 20년째다. 지난 1983년 동부한국학교 개교와 함께 교사로 일하다가 1987년 교장을 맡아 이끌어 오며 학교를 재학생 500여명의 재외 한인사회 최대 규모로 올려놓았다.
손 교장의 이름을 빼놓고 남가주 한국어 교육계를 거론하기는 어렵다. 손 교장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한국의 교육부 산하 국제교육진흥원에서 위촉한 재외동포용 교과서 개편위원을 맡아 재외동포 한글교육의 기초를 다졌으며 교사용 지도서는 집필까지 했다. 지난해에는 재외동포용 교육과정 지침서 집필위원장으로 다른 4명의 위원들과 함께 지침서 4권을 편찬했으며 1997년에는 한국학교 연합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손 교장은 어려서부터 꿈이 선생님이었다. 지금도 교장 직책보다는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더 좋아한다. 손 교장은 지난 1964년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후암초등학교, 용산초등학교 등지에서 교편을 잡았다. 학창시절 만난 세살 위 남편 손수웅씨(수의사)와는 2년여 열애 끝에 1966년 결혼했고 1972년 미국에 와서 처음 자리잡은 곳은 시카고였다. 웨스턴 유니버시티, 내셔널 칼리지 오브 에듀케이션에서 교사 자격증을 따고 중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1982년 남가주로 이주했다. 손 교장이 관절염 증세 때문에 고통을 겪자 애처가인 남편이 캘리포니아주 면허시험에 응시, 합격함으로써 남가주 이주가 성사됐다.
손 교장 부부는 슬하에 현석(34), 정원(33)등 1남1녀를 두었다. 버클리 출신인 장남 현석씨는 현재 야후 부사장으로 서니베일에 살고 있다. 같은 버클리 출신 변호사인 며느리 상아씨(32)와에 손녀 제인을 두고 있는데 오는 9월25일 첫돌을 맞는 손녀의 재롱을 보기 위해 북가주행을 자주 하는 편이다. 역시 버클리에 보스턴 수의과대를 나온 딸 정원씨도 북가주에 자리잡고 있다.
동부한국학교는 학교 안팎에 잡음이 없다. 지역 유지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학교 재정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고 10여년 경력자들이 중심을 이루는 교사진들은 보람을 가지고 어린이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학부모회가 열성적으로 뒷받침 해주고 있다. 손 교장은 동부한국학교의 성공적 운영 비결이 "2세들에게 한국의 얼과 문화를 가르친다는 한가지 목적을 위해 이사회, 교사진, 학부모회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뛰어준 데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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