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정(삼성증권)이 4수만에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에서 첫승을 거뒀다.
그러나 2년 전 US오픈 16강 진출의 쾌거를 재현하려던 이형택과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를 밟은 전미라(이상 삼성증권)는 첫번째 관문을 넘지 못했다.
세계랭킹 106위 조윤정은 27일 뉴욕의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팍내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US오픈(총상금 1천617만달러) 여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51위 마구이 세르나(스페인)를 2-0(6-3 6-4)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3연속 메이저대회 본선에 진출한 뒤 윔블던에서 예선 탈락했던 조윤정은 이로써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본선에서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또 `98US오픈 1회전을 통과한 박성희(은퇴) 이후 한국 여자선수로는 4년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조윤정은 마리 피에르스(프랑스)와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의 1회전 승자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예선에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둔 조윤정은 이날도 자신보다 50위 이상 랭킹이 높은 세르나를 압도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했다.조윤정은 첫 세트 초반 3-3으로 팽팽히 맞서다 상대의 서비스게임을 두 차례나 브레이크하
면서 첫 세트를 따냈다.
상승세를 탄 조윤정은 2세트에서도 3-1로 앞서나가 낙승이 예상됐으나 이번에는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2차례 연거푸 잃고 오히려 3-4로 역전당하는 고비를 맞았다.그러나 조윤정은 세르나가 서비스권을 쥔 8번째 게임을 따내 4-4 동점을 만든 뒤 여세를 몰아 2게임을 내리 이겼다.
반면 16강을 넘어 8강까지도 자신했던 이형택은 자신보다 랭킹이 13계단 아래인 마디 피시(94위.미국)에게 1-3)으로 패했다.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첫세트를 아깝게 진 이형택은 2세트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시속 210㎞에 육박하는 피시의 강력한 서비스에 남은 두 세트를 힘없이 내주고 말았다.
187㎝의 장신인 피시는 무려 19개의 서비스에이스를 터뜨리며 5개에 그친 이형택을 압박했고 완벽하게 득점으로 연결된 샷의 숫자도 이형택보다 많았다.
전미라는 한 수 위인 아이 스기야마(일본)에게 0-2(3-6 3-6)로 완패했다.
세계랭킹 155위에 올라있는 전미라는 19위의 톱랭커 아이를 맞아 주눅들지 않고 스트로크 대결을 펼쳤으나 실력 차를 절감해야만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