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9.11 테러 1주년 기념일을 맞아 일시적인 휴지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CNN머니 인터넷판이 27일 경제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997년 9월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여파로 영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경제도 9.11 테러의 참혹한 기억이 가져올 일시적인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모건 스탠리의 빌 셜리번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비즈니스가 둔화될 것"이라면서 "매상이 줄고 수익도 줄고 경제활동도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산업분야는 이미 9.11 기념일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각 항공사들은 9.11 기념일 당일의 항공권을 대폭 할인했으며, 심지어는 공짜 표를 나눠주기도 했다.
호텔과 같은 여행관련 사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소매업자들도 판매 촉진을 위한 활동을 줄여나가고 있는 형편이다. 9.11 기념일 당일에는 TV 광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기업도 상당수에 달한다.
미 전역에 애도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상점이나 영화관, 식당을 찾는 사람이 급격히 감소, 소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산업현장의 생산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리먼 브라더스의 에단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는 ‘9.11 기념일을 전후해 불안감과 일종의 무력증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며 곧 원상태로 회복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9.11 사태 직후 소비자 지출이 급격히 감소했다가 곧바로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해 9월중 소매판매는 2% 감소했으나 10월 들어 애국적인 구매행태와 현실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6.2%의 상승률을 보였다.
CNN은 9.11 테러 1주년 기념일의 여파가 미칠 충격이 어느 범위까지, 얼마나 오랫동안 미칠지는 알 수 없지만 가뜩이나 침체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미국 경제를 더욱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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