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전국연합회(회장 함성국 목사)가 추석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을 목적으로 실시한 ‘북조선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모집이 미주 한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가 동부지역연합회(회장 유태영 목사), 중남부지역연합회(회장 윤길상 목사), 서부지역연합회(회장 현준기) 등을 통해 7월9일∼8월15일 접수한 방북 희망자들의 신청서는 50건도 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연합회는 지난달 9일, 9월21일 추석을 전후해 북한을 방문할 이산가족들을 모집한다며 신청 인원이 많을 경우 1, 2, 3차 등으로 정기 모집은 물론 북한 당국이 캐나다, 호주, 유럽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연합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연합회가 뉴욕을 비롯, 서부, 중남부 등 각 지역에서 접수, 북한대표부에 제출한 신청서는 약 35건이며 동부지역협의회가 별도로 제출한 10여건을 포함, 40여건에 불과하다.
이는 수수료가 300달러에 달하고 오는 9월14일 뉴욕을 출발,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 약 8일 체류하고 돌아오는 기본 비용을 3,000달러로 정해 경제적 부담으로 많은 한인들이 신청을 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9.11 테러 이후 미국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하는 등 북미관계가 악화돼 있는 상태에서 친북 단체로 인식돼 있는 재미동포전국연합회를 통해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올 경우 미 당국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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