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공대 연구원 도성희(35)박사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전세계 산업공학 분야에서 35세 이하의 과학기술자 가운데 가장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학자에게 주는 `테일러상(F.W.Taylor Medal)’을 수상했다.

이 상은 1910년대 미국에서 `산업공학(Industrial Engineering)’을 창시한 세계적인 석학 프레드릭 테일러(Fredric W. Taylor) 박사를 기념, 국제생산공학회가 지난 1958년 제정한 이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국제생산공학회는 해마다 세계 산업공학 분야의 석학들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가장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수상자 한 명을 선정, 시상한다.

도 박사의 수상논문 주제는 `공리적 설계 이론을 응용한 소프트웨어 시스템(Axiomatic Design of Software System)’으로, 재작년 호주에서 열린 제50차 국제생산공학회 정기총회 학술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이 논문은 공리적 설계이론을 적용, 기존 설계 기술자의 직관적 산업설계 과정을 체계화, 최적화해 설계 진행의 예측과 조절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제시, 소프트웨어의 공리적 설계 표준화를 정착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노 박사는 한양대서 박사학위를 받고 97년 MIT공대에서 박사후 과정(Post Doctoral Associate)을 거친 뒤 현재 MIT공대 연구원과 보스턴의 한 벤처회사 기술담당 부사장으로 있으며, 자신이 개발한 `아클레로’(Acclaro)라는 설계지원 소프트웨어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