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매상인지 소매상인지...거리도 썰렁"
▶ 여름 매출 30% 감소...비용절감 모색
맨하탄 한인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맨하탄 32가 일대의 한인 도매와 식당, 여행, 잡화업계 등은 7월과 8월 휴가 시즌과 맞물려 심각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브로드웨이의 한인 도매업소들은 여름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은 상태다.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대부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20-30% 정도 감소했다.
모자를 취급하는 S업소의 한 관계자는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가 위축된 것이 완연하게 느껴진다"며 "심지어 이젠 도매가 아니라 소매하는 것 같다는 말이 자조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며칠 단위로 경기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도매업체로서는 겨울 상품 주문량을 책정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 관광객이 현저하게 줄어든 식당 및 여행업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맨하탄 32가 근처의 한인 식당들은 심각한 경영난으로 매물로 나온 업소가 최근 3-4개에 달하고 있다.
E식당의 P사장은 "관광객 뿐아니라 한인들도 맨하탄보다는 플러싱이나 뉴저지에서 주로 모임을 갖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저녁이면 한인들이 빠져나가 도심 공동화 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맨하탄 한인타운의 비즈니스 관계자들은 대체로 올 겨울까지는 맨하탄 경기 회복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장기 침체에 대비한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미동부한인귀금속보석협회 백성기 회장은 "맨하탄의 한인 업소마다 매출이 크게 떨어져 9월 이후 경기가 회복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비싼 렌트 등을 감안할 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한인 경제 전반적으로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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