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전동지회등 타지역 단체와 연계 ‘이병규 목사 규탄’ 운동 전개키로
<필라=홍진수 기자> ‘김정일 장군 만세 삼창’ 파문에 휩싸여 있는 필라 교회 협의회가 8. 15 만세 삼창으로 동포 사회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전 참전 동지회 등은 망언 당사자인 이병규(71 필라델피아 교회 은퇴)목사에 대한 처리 방안이 미흡하다면서 타 지역의 한국전 참전 동지회, 해병 동지회, 자유민족민주 회의 등의 단체와 연계해 규탄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어서 불씨는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교회 협의회는 지난 27일 김종원 회장(필라 구세군 교회 사관) 및 실행 위원의 이름으로 ‘8. 15 만세 삼창으로 발생한 물의에 대한 필라 교협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이병규 목사는 교협 실행위원회에서 자신은 반공주의자로서 김정일을 만세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혔고 ▲이 목사는 만세 삼창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장군의 두 지도자를 언급한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잘못을 시인했으며 김정일 운운한 표현으로 동포 사회와 교계에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정중히 사과했다면서 ▲교협은 금번 일로 본의 아니게 동포 사회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교협은 성명서에서 이병규 목사의 발언이 일부 인사들과 언론들에 의해 잘못 전달됐다고 지적했지만 참전 동지회, 노인회, 해병 동지회 관계자들이 요구한 이병규 목사 교협 실행 위에서의 제명 조치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교협이 일부 인사와 언론에서 잘못 전달됐다고 지적한 내용에 대해서는 되레 교협의 아전인수 격 해석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교협은 이병규 목사가 선창한 내용은 ‘조국 광복 57주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장군이 이끄는 남북 조국 평화 통일 만세’라면서 이를 ‘김정일 장군 만세’로 탈바꿈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평통 협의회 회원인 모 씨는 "’만세’라는 표현은 이미 이뤄진 성과에 대해 사용하는 것으로 ‘통일 만세’라는 말은 성립되지 않고 ‘통일을 기원한다’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정일 장군이 이끄는’이라는 말은 수식어라서 그에 대해 만세를 부르지 않았다는 교협의 주장에 대해 한국어 문법을 모르는 소치라고 반박했다.
그는 "예를 들어 미국 남북 전쟁에서 링컨 대통령이 이끄는 북군의 승리에 대해 만세라는 표현이 있을 경우 이를 링컨 대통령이 아닌 북군의 승리에 대해 만세를 부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동포는 특정 개인에 대해 만세라고 부르는 표현은 북한에서 주로 사용하며 한국에서는 거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을 수 차례 다녀온 이병규 목사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이병규 목사 망언 규탄을 주도하고 있는 황석규(83 자유민족민주회의 필라 회장)전 참전동지회장은 "교회 협의회의 성명서 내용이 우리가 요구한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다른 지역의 참전 동지회, 해병 동지회, 자유민족민주회의 등과 공동으로 규탄 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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