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선거 앞두고 "기회는 이때다"
▶ 청과.세탁.네일협등, 공화.민주 양당에 압박
청과와 세탁, 네일 등 주요 한인 직능단체들이 오는 11월 주지사 선거 등을 앞두고 로비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정부 관계자들이 표를 의식해 각종 민원성 로비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협회(회장 김준현)는 최근 세탁기계 교체에 따른 주정부의 무상 보조금을 뉴욕시에 확대하기 위한 로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무상 보조금은 주환경보존국(DEC)이 지난 97년부터 3세대 세탁기계를 4세대 기계로 교체할 경우 4,500~5,500달러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보조금은 뉴욕시의회의 반대로 뉴욕시내 업소들에게는 해당 되지 않았다.
김준현 회장은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의 관계자들을 통해 뉴욕시내 업소들이 주정부로부터 직접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로비를 펼치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세탁인 자격증 재발급 교육을 한국어 비디오를 통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로비도 계속하고 있다.
뉴욕한인네일협회(회장 방주석)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어 왁싱면허시험 역시 선거를 의식한 주정부의 반응이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방주석 회장은 "사안 자체가 그동안 어느 정도 성사된 상태인데다 선거철이 되니까 주무국인 주면허국에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표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한인청과협회(회장 장영식) 역시 상용트럭 운전면허(CDL)의 한국어 필기시험을 올해안에 시행할 수 있도록 로비를 벌이고 있다. 주자동차국 부국장과의 면담을 통해 현재 주정부가 갖고 있는 한국어 오디어 버전을 활용하고 미흡할 경우 한국어 시험문제 제작에 참여하겠다는 언질을 받은 상태다.
장영식 회장은 "선거때가 가까워져서인지 주정부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 부처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한인 라인이 많지 않아 활용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같은 한인단체들의 로비활동이 아직도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협회활동의 연속성이 부족하기도 하고 일부 로비 담당자의 미숙함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능단체의 전직 회장은 "로비활동 자체가 해당 부처 담당자를 만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현안에 대한 대안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무조건 해달라는 식으로 하면 오히려 좋지않은 인상과 선례를 남기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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