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일원 비치, 야영지, 공원 등이 사람들로 물결을 이루고 있다.
온도계의 눈금이 100도(화씨) 수준을 넘나드는 한여름의 무더위도 그 이유가 되겠지만, 여름 여행 성수기에도 불구, 전반적인 불경기를 견디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사람들이 집에서 근거리에 위치한 비치, 야영지, 공원으로 발길을 돌림에 따라 이곳은 인파로 넘쳐나고 있다.
이에 따라 매 주말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차를 주차시킬 공간을 찾는데 한시간 이상 허비하기 일쑤며, 특히 비치는 피부색이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인종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초만원 현상을 빚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공원관리국은 올해 말까지 OC일원 비치, 야영지, 공원 등을 찾는 사람이 1,3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지금까지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1,130만명보다 170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인명 구조대원 스티브 롱은 올해로 28년째 샌클라멘테 스테이트 비치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올 여름이 가장 많은 사람이 붐빈 기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뉴포트비치에는 매주말 10만명이 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연례적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기간인 독립기념일 연휴에나 헤아릴 수 있는 수치다.
OC를 조금 벗어나 샌디에고 카운티에 속해 있는 샌오노프리 스테이트 비치는 서핑으로 유명한 곳. 최근 들어 주말에 이곳 방문객들은 주차공간을 찾기까지 최고 2시간 이상 기다리는데 익숙해져 있다. 8월 들어 9일 연속, 사람들로 만원사례를 이룸에 따라, 비치로 연결되는 도로의 차량통행이 금지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곳에서 붐비는 사람들 때문에 인근 도로의 차량통행이 금지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여태껏 일년에 한두 번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관리국은 이처럼 비치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주가 폭락으로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졌으며, 9·11테러로 사람들이 비행기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을 주저하고 있는 것 외에도 OC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주된 이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노동절 연휴동안 3명의 자녀와 함께 샌오노프리 비치에서 지냈던 치노힐스 경찰국의 스캇 메나는 가정 경제사정을 감안, 경비를 아낄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이곳에서 지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치, 야영지에 사람들로 붐빔에 따라 연매출액이 65억달러에 달하는 OC의 중추산업 관광업이 활기를 보인 것으로 비쳐지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랜드 등 가족용 위락공원을 찾는 방문객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호텔들 투숙률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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