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트 오르고, 매상 줄고, 노조가입 요구는 심해지고...
▶ 타지역 이전 급격히 늘어
맨하탄 지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인 소매업체들의 탈 맨하탄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청과와 귀금속, 네일 등 한인 주요 업종들은 비싼 렌트와 매출 감소, 과당 경쟁 외에도 관광객 감소와 노조 가입 문제 등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한 청과업주는 "현재 맨하탄과 브롱스에 2곳의 업소가 있지만 맨하탄의 매출이 오랫동안 오르지 않는데다 로컬1500 노조의 가입 요구가 계속 심해지고 있어 조만간 업소를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운타운의 S 귀금속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융자 등을 얻고 버텨볼려고 했는데 높은 렌트에 비해 매출이 늘 조짐이 없다"며 "오히려 브루클린이 경기가 더 좋은 것 같아 그쪽으로 옮기려한다"고 말했다. 귀금속업소 경우 최근 3년간 뉴욕시 외곽으로 진출한 업체가 20~30개에 달할 정도다.
미동부한인귀금속보석협회 백성기 회장은 "렌트가 저렴하고 맨하탄에 비해 경기 침체가 심하지 않은 업스테이트나 다른 보로, 심지어는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커네티컷 등으로의 이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 소매업소의 매출 감소는 무엇보다 주요 고객층인 사무실 인구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과 관광객 감소 때문이다.
현재 뉴욕시의 실업률은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은 4% 이상이며 무엇보다 여름 관광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의 수가 줄은 탓이다.
맨하탄 31가의 E식당 관계자는 "경기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이 어렵기 때문에 자본이 충분하지 못한 업소들이 많이 떠나고 있다"며 "가을 경기가 계속 좋지 않을 경우 한인 업주들의 탈 맨하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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