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밀집지역 중.고교 ‘폭력 신고식’ 여전
▶ 튀는 행동 삼가고 옷차림등 단정해야
뉴욕시 일부 한인 중, 고교생들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는 선후배간 폭력 신고식이 올해에도 또다시 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가을학기 첫째주 금요일에 실시된다는 이유로 ‘프레시맨 프라이데이’로 불리우는 한인 학생들의 신입생 신고식은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한인 밀집지역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하고 있다.
’신입생 신고식’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유는 선후배간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단합 행사가 아니라 상급생들이 신입생들을 구타하는 폭력 행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퀸즈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모(17)군은 하교 길에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배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했다. 이군은 "당시 무릎을 꿇고 선배들로부터 돌아가면서 맞아 얼굴과 가슴에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베이사이드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한 김모군 역시 지난해 선배 서너명이 자신들의 클럽에 가입하라며 인근 공원으로 데려가 팔굽혀펴기 등을 시켰다고 전했다.
이처럼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폭력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에도 근절되지 않는 것은 피해자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지난 수년간 한인사회 언론과 청소년 선도기관 등에서 신입생 신고식 문제의 심각성을 계속 홍보, 3∼4년전보다는 많이 완화된 점이다.
청소년 선도기관 및 교육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녀들이 신입생 신고식으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유스 엔 패밀리 포커스의 이상숙 전도사는 "일부 신입생들이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우들이나 상급생들로부터 관심을 얻기 위해 불필요한 행동을 하다 상급생들로부터 표적의 대상이 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녀들에게 자긍심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신고식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상급생들 앞에서 ‘튀는 행동’을 하지 말 것 ▲옷차림을 단정하게 할 것 ▲가급적 급우들과 함께 하교할 것 등을 권하고 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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