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 목사회 월례회의서 지적...참전동지회 등 40여 단체 공동 집회 계획
<필라=홍진수 기자> 8. 15 기념 예배에서 발생한 이병규 목사(71)의 ‘김정일 장군 만세 삼창’ 발언에 대해 필라 한인 사회의 40여 개 단체가 참가하는 규탄 집회가 개최될 움직임이 보이는 가운데 일부 목사들도 이 목사 규탄 움직임에 동참하는 등 파문이 좀처럼 진화되지 않고 있다.
필라 목사회(회장 윤 사무엘 프린스톤 한인 장로교회 목사)가 지난 3일 몽고메리 카운티 콘쇼하켄에 있는 필라 안디옥 교회에서 개최한 월례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양영재(73) 전 중앙 교회 목사가 회의 말미에 이병규 목사의 8. 15 기념 예배 발언과 관련해 "목사는 종교적으로 영적 지도자며 사회적으로 정신적 지도자인데 함부로 발언할 수 있느냐"
면서 목사회에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모 목사 등도 이병규 목사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가세하는 등 분위기가 경색됐다. 이에 대해 김종원(구세군 필라 교회 사관) 필라 교협 회장이 그 동안의 경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필라 목사회 임원 측에서 "목사회는 친목 단체라 회칙 중에 상벌 규정 등이 없어 이에 대하여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임원들끼리 자체 회의를 가진 뒤 대처 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헤어졌다. 이날 목사회 회의에 이병규 목사는 불참했다.
양영재 목사는 1952년부터 한국 육군 군목으로 재직하면서 1975년에는 군종감까지 올랐으며 제대한 뒤 일본과 미국에서 목회 활동을 벌여 왔다. 양 목사는 지난 5일 태화관에서 열린 한인회관 건립 기금 모금 일일 식당에 나와 "이병규 목사의 발언은 목사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병규 목사의 공개 사과와 필라 교협 실행위원회에서의 제명 등을 요구했던 한국전 참전 동지회 등 4개 단체는 이 목사가 전혀 뉘우침이 없다고 지적하고 필라 한인 사회의 40여 개 단체를 규합해 공동 규탄 성명서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 목사 규탄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황석규 자유 민족 민주 회의 필라 회장은 이날 노인회 회원들과 모임을 통해 "일부 인사를 통해 이병규 목사와 접촉한 결과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느냐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조만간 대대적인 규탄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