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담·사만다 납치범·LAPD 패레즈 덜미잡혀
보급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셀룰러폰이 범죄수사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인의 약 40%가 셀룰러폰을 사용하고 있는 현재 수사관들은 범죄현장의 지문이나 범행에 사용된 무기, 목격자들만큼이나 셀폰 기록을 중요한 수사단서로 활용하고 있다. 또 재판정에서도 셀폰 기록은 용의자의 알리바이 주장이나 허위진술을 꼼짝 못하게 차단하는 증거로 채택되고 있다.
수사관들은 최근 수년동안 범죄수사와 셀폰은 떼 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왔다며 이는 특히 살인, 강도, 마약밀매, 강간케이스를 해결하는데 확실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에 따르면 셀폰의 기록이 일반전화보다 훨씬 유용한 이유는 일반전화는 수신 전화와 송신전화번호와 시간만 기록되지만 셀폰은 그 외에 사용한 지역이 기록된다. 지역이 입력되기 때문에 경찰이나 검찰측은 용의자의 거취이동을 신속하게 알 수 있다.
또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나 허위진술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특히 피살자의 셀폰 사용 기록은 그들이 살해되기 직전의 현장이나 시간을 알려준다.
셀폰 기록이 용의자 체포나 그들의 범죄를 입증하는데 크게 이용된 케이스는 수도 없이 많지만 그중 LA지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니엘 밴담 소녀 납치 살해사건, 5세 소녀 사만다 러니언양 유괴살해사건, LAPD 부패경관 라파엘 페레즈 사건은 셀폰 기록이 사건해결의 가장 중요한 도구로 쓰였다.
대니엘 밴담이 샌디에고 집에서 납치된 후 검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던 데이빗 웨스터필드의 셀폰 기록으로 그의 움직임을 추적했다. 전화기록은 그가 대니엘이 실종된 48시간 동안 사막, 해안으로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 사실을 수사당국에 알려줬다.
남가주뿐 아니라 전국의 주목을 끌었던 5세 소녀 사만다 러니언양 살해용의자로 체포된 알레한드로 아빌라도 셀폰 사용 기록 때문에 알리바이가 거짓임이 드러났다. 그는 사만다가 없어졌을 당시 온타리오 샤핑센터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셀폰 기록은 그가 사만다양이 사체로 버려진 엘시노 근처에 있었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는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또 LAPD의 부패성이 드러나는 계기가 됐던 전 램파트경찰 라파엘 페레즈도 그가 증거물 박스에서 코케인을 훔친 후 현장 부근에서 셀폰으로 마약 딜러인 여자친구 등에게 전화를 한 것이 드러나 꼼짝없이 법망에 걸렸다. 그는 배심원 의견불일치로 재심을 받던 과정에서 코케인 절도부문에 유죄를 인정, 5년형을 받고 복역중이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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