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저지에 이어 6일에는 뉴욕주 웨체스터 카운티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환자가 올 들어 처음으로 발견됐다. 뉴저지의 77세 남자 환자는 생명이 위독하다고 한다. 이로써 올해 미 전역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모두 670명으로 늘어났고 이중 32명이 사망했다.
뉴욕 지역에서도 퀸즈와 서폭 카운티에서 1명씩 사망자가 나왔다.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99년 뉴욕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점차 서쪽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루이지애나주의 경우 올해 2명의 노인 환자가 사망했는데 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감염자가 1만2,000명이 훨씬 넘을 것이라는 통계도 있다.
한국도 모기 때문에 난리다. 7월에만도 한국 10개 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중 20%가 일본뇌염 모기로 판명됐고 최근 전라북도 자체 조사결과 76%의 모기가 일본뇌염 매개 모기로 판명되기도 했다. 아직 한국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 병을 옮기는 모기가 발견돼 긴장하고 있다.
1937년 아프리카 우간다 나일강 서쪽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이후 동유럽, 서아시아 등에 퍼졌는데 건강한 사람은 감염돼도 감기 정도의 증세만 보이지만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고열과 함께 호흡곤란, 의식불명에 이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2억년전 공룡이 살았던 시기에도 모기의 조상인 흡혈곤충이 존재했고 그보다 늦은 인류는 태어나면서부터 모기와 사투를 벌여왔다. 1974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360만년전의 인류 유골도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다.
더구나 모기는 인간만큼 기후 변화에 잘 적응해 가고 있다. 시베리아에도 순록의 피를 빨아먹는 모기가 있고 사막에도 모기는 살아간다. 더구나 냉난방이 완비된 주택 지하실에 살면서 계절마저 극복해 나가고 있다.
무더위가 가시면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인류 역사와 뗄 레야 뗄 수 없는 ‘악연’을 가진 모기와의 싸움에 주의를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낚시나 캠핑 등 야외활동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거듭 조심해야 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가 있는 집안의 경우 방충망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모기의 침입을 막기 위한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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