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소비자 대출 열기에 휩싸여 있다. 올 상반기의 크레딧 카드 사용액이 8.1%나 늘었으며, 소비자의 5% 카드빚 상환연체를 경험하고 있다. 학생들의 평균부채는92-93학년도의 9,188달러에서 99-2000년에는 1만6,928달러로 껑충 뛰었다. 뿐만 아니라 주택차압이 30년내 최고로 증가했고 개인파산도 기록적인 수준이다. 결코 쉽지 않은 부채관리,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까. 일문일답 형으로 알아본다.


◇대학생과 크레딧 카드

문: 많은 대학생들이 거액의 학비 빚과 더불어 수 천달러의 크레딧 카드 빚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자녀가 빚더미 올라앉지 않도록 부모가 도울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답:부모는 자녀가 대학 오리엔테이션에 가기 전에 돈과 크레딧 문제에 대해 충분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 자녀와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음 사항을 참조하라.

▷데빗 카드와 크레딧 카드간의 차이점을 잘 설명해 준다. ▷대학으로 떠나기전 10대 자녀와 마주 앉아 매월 예산 및 페이먼트 계획 수립을 어떻게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카드를 1개나 2개만 갖게 하고 매달 페이먼트를 완납, 빚이 아닌 신용을 쌓아가도록 권유한다. ▷재정적 곤란에 처했을 때는 부모나 믿을 수 있는 재정상담가를 찾도록 한다. ▷웹사이트 www. jumpstart.org에서도 관련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융자의 기초

문: 크게 집을 수리하거나 예상치 못한 병원비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가?

답: 이자율이 사상 최저수준인 현재가 대출 받기에 좋은 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필요한 이상의 돈을 빌려서는 안 된다. 다음의 모든 옵션을 검토해 본다.

▷가족 및 친지- 이들로부터 빌리면 각종 수수료와 서류절차가 없어 좋다. “빨리 갚을 수 있다면 가족등에게서 빌려 쓰라”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 하지만 제 때 돈을 갚지 못하면 관계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신중해야 한다.

▷크레딧 카드- 소액의 돈이 급히 필요할 때는 캐시 어드밴스나 카드결제 방식을 쓰는 것이 편리하다. 하지만 이 경우 비용이 가장 많이 든다. 다른 이자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카드 이자는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캐시 어드밴스는 이자가 무려 20% 안팎이다.

▷홈 에퀴티 론과 크레딧 라인- 대부분의 홈 에퀴티 론은 이자에 대해 세금공제가 된다는 점이 장점. 크레딧 카드에 비해 이자도 크게 낮다. 하지만 제 때 갚지 못하면 집을 날릴 수도 있다는 점이 약점이다.

▷401(k) 론- 많은 플랜이 가입자의 계좌에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자가 다른 론보다 낮고 신용조사가 불필요하다는 점이 좋다. 하지만 액수에 제한이 있고 직장을 떠날 경우 론을 전액 상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금을 내야 하고 59.5세 이하일 경우 10%의 벌금도 추가로 물게 된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