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들 미 투자기피
▶ 소매매출 석달연속상승
외국인 투자가들의 미국내 투자 기피 현상이 두드러져 기록적인 경상수지적자와 함께 미국 경제의 회복기조를 흔드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 인터넷판은 13일 미국의 자산이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매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올 들어 미국의 외국인 직접 투자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외국인의 투자기피 현상은 유럽과 일본기업들의 대미 투자 여력이 감퇴하고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안정적이지 못해 미국내 자산이 매력을 잃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이 신문은 특히 지난 2·4분기 경상수지 적자폭이 1,3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기업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외국자본을 지속적으로 대거 유치하고 달러화 붕락을 저지하는 한편 금리의 가파른 인상을 막아야 할 시점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방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의 인수·합병(M&A) 시장이 냉각되면서 지난 상반기 중 외국인 순 직접지분 투자액은 196억달러에 그쳤다. 특히 2·4분기 실적은 86억달러로 1995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릿 저널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달러에 대한 자국 통화가치가 높아져 같은 돈으로 더 많은 미국내 자산을 사들일 수 있는데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직접 투자 감소세가 금방 반전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한편 2·4분기중 경상적자폭 1,300억달러는 국내 총생산(GDP)의 5%를 차지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면서 이 때문에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뢰도가 갑자기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게 되면 달러화 폭락과 금리 인상이 초래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요즘 미국에서 주식 대신 회사채나 재무부증권 등을 사 모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 2·4분기중 모든 미국자산을 대상으로 한 순 외국인 투자액은 2,210억달러로 1·4분기의 1,13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으나 지난해보다는 자금유입 속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EDS사의 경영컨설팅 자회사 ‘A.T. 키어니’가 이달 중 공표할 외국기업 최고 경영자(CEO)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첫 조사 이후 줄곧 ‘직접투자 대상국 수위’로 꼽혀온 미국이 이번에는 뒤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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