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산 증가 속도 둔화 보일듯
OPEC, 주내 산유량 쿼타 확대 전망
증시가 긴장된 한 주를 맞고 있다. 계속되는 전쟁관련 뉴스와 기업수익에 대한 경고가 지난 3주간의 하락장세를 지속시킬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현 증시를 ‘대치상태’로 표현하고 “투자가들이 행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릴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나올 경제보고서 중에는 산업생산 증가속도의 둔화를 담은 것도 있다.
◇전쟁 가능성-수익성 경고 증시에 악재
부시의 즉각적인 유엔 무기사찰 수용 요구를 이라크가 단호하게 거부함에 따라 미국은 제2차 걸프전쟁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투자가들이 전쟁이 그렇지 않아도 침체된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가운데 전쟁의 불안은 수주간 증시를 사로잡고 있다.
3분기 수익이 월스트릿 분석가들의 전망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기업 발표가 이어지면서 이번 주에 수익성에 대한 경고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S&P 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전년비 수익증가가 당초 예상했던 16.6%를 크게 밑도는 10.9%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경제보고서 금주 발표
금주에 나올 산업생산 보고서에서 생산량 증가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7일 발표할 8월 산업생산은 0.2%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7월과 같은 수치로 올 상반기 평균 증가율 0.4%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세계최대 소매체인 월마트를 비롯 소매업체들은 상품이 매장 진열대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세일이 아니면 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노동부가 18일 발표할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 1~7월 평균과 마찬가지인 0.2% 상승에 머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OPEC 원유증산 결정할 듯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번 주내로 산유량 쿼타 확대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년만에 첫 증산인 이번 조치는 이 기간에 원유가가 45%나 치솟아 석유소비량이 감소하고 경쟁 산유국들의 생산이 늘고 있는 가운데 취해지는 것이다.
19일 오사카에서 회담을 갖는 OPEC는 1일 산유량을 95만 배럴(4.4%) 늘릴 것으로 블룸버그 조사는 예상했다. 이번 증산으로 미국의 유가는 현재의 배럴당 30달러에서 2달러 하락할 전망이다. OPEC는 세계 산유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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