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가 미 보험업계에 사상 최대규모의 손실을 가져왔다는 일반의 인식에도 불구하고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과 보험료 지불기준 강화로 인해 오히려 반사이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스탠다드 앤드 푸어’의 보험사 평균 주가지수는 테러 이전의 217.45에서 올해 4월 261.64로 급등했으며 이들의 총 수입도 지난해에 비해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사업체들이 가입하는 상해보험(Casualty Insurance)의 경우 테러이전 연 평균 10∼15%정도였던 보험료 인상폭이 현재 평균 30%에 달하고 있으며 생명보험의 경우 역시 테러 이후 미국인의 약 6%정도가 한꺼번에 가입하는 바람에 관련 보험회사들의 지난 해 4·4분기 매출이 전년도 같은 시기에 비해 15%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보험료 인상폭이 가장 큰 분야는 공공 위락시설과 고층빌딩, 각 지역의 랜드마크 격인 건물들로 이 중 일부는 보험회사들이 테러의 위협을 과대평가 하는 바람에 보험가입을 거절당하기도 했다. 한편 9·11테러로 인한 보험업계의 총 손실액은 402억달러로 1992년 허리케인 앤드류 때의 196억달러의 2배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천식 기자> cshah@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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