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미국 가계 자산이 주택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폭락하면서 감소했다고 USA투데이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인용, 16일 보도했다.
FRB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가계 자산은 총 40조1,000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조4,000억달러(3.4%) 감소했다. 이는 9.11테러 여파로 주가가 폭락한 지난해 3분기이래 가장 적은 것이다. 부문별로 주식 자산은 14.8% 감소한 5조달러에 그쳤으나 부동산 자산은 2.3% 증가한 13조1,000억달러를 기록, 감소분을 상쇄했다. 특히 전체 가계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은 3분의1로 지난 9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내셔널시티의 리처드 더카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계자산이 줄어들면 소비자들은 미래에 대한 우려로 지출을 줄인다면서 내년 소비지출 성장률이 1%포인트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들어서도 증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가계자산 감소세는 현 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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