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계는 작년 9.11 테러 이후 경기장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1년 후 이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 아닌 영구적인 것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NBA 프로농구 팬들은 경기장에 입장할 때 종종 신발 검사를 받고 신체 수색도 받았다.
“9.11 테러 이후 강화된 경기장 경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NBA 부회장 마이크 배스는 최근 이렇게 말했다.
경비 강화는 한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망라한다.
NFL 풋볼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홈 구장 레이먼드 제임스 스테디엄은 폭약 탐지견들을 배치한 것은 물론 자동차 폭탄테러를 막기 위해 진입로 요소요소에 콘크리트 바리케이트를 설치했다. 버커니어스의 홈 경기가 있을 때 배치하는 스테디엄 경비 인력도 과거 600명에서 현재는 700명으로 증가했다.
“우리는 테러 방지를 위해 팬들의 몸을 일일이 손으로 더듬어 수색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했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180명의 경비 인력이 추가로 필요했고 팬들의 대기 시간도 두 시간이나 더 소요됐기 때문에 결국 포기했다”
스테디엄을 관리하는 탬파 스포츠 오소리티(TSA)의 책임자 헨리 사베드라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11 테러는 레이먼드 제임스 스테디엄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폭탄 탐지와 사복 경비원 배치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우리가 도입한 경비 대책의 상당부분은 팬들이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사베드라는 덧붙인다.
경비 강화는 시설 관리 비용의 증가를 의미한다.
많은 인파가 모이는 레이먼드 제임스 스테디엄같은 공공 장소들은 보험료 인상에 직면해 있다. 현재 연간 26만달러인 이 스테디엄의 보험료는 30%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경기장들은 9.11 이전에는 테러 보험료를 추가로 지불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들은 테러 보험료를 연방 정부도 함께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 로비를 벌이고 있다.
테러 가능성과 관련, 일부 스포츠 팀들은 최고 300%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료만 연간 100만달러에 달한다는 얘기다. 보험료 산정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테러와 관련된 보험료 책정과 보상 범위등을 정하는 것은 과거에는 없었던 생소한 분야다. 테러 노출정도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일이다” 미국내 수백 개의 스포츠 팀과 경기장들의 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K&K 보험의 루 밸런틱은 설명한다.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 선수들에 대한 제약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운송안전국은 개인 전세기 탑승객들도 일반 여객기 승객들과 마찬가지로 공항에서 검색을 받도록하는 조치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개인 전세기는 공항 검색등의 수속을 피할 수 있는 편리함과 시간 절약의 장점이 있어 선수들이 즐겨 이용하는 교통수단인데 이렇게 될 경우 선수들은 팬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각 스포츠 리그에서는 선수들에 대한 검색을 반대하는 로비를 전개하고 있다.
“우리는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터미널 이외의 장소에서 검색을 받길 원한다. 추가 경비를 부담할 용의가 있다. 만약 선수들이 일반인들과 함께 검색을 받게 되면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혼란이 가중돼 항공 운항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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