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카운티 검찰청
차고서 칼로난자
면식범 소행인듯
컨카운티 검찰청의 서열 두 번째이며 27년 베테런 강력계 검사로 잘 알려졌던 스티븐 M. 타우저(57)가 베이커스필드 자택의 차고에서 칼에 난자 당해 숨진 사체로 발견되어 컨카운티는 물론 법조계가 발칵 뒤집혔다. 경찰과 검찰은 17일 가능한 수사력을 모두 집중하여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을 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컨카운티 셰리프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타우저 검사의 사체는 며칠간 소식이 없는 그가 궁금해 15일 하오 3시께 집으로 찾아간 친구에 의해 열려진 차고 안에서 피범벅이 된 채 발견됐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칼은 현장에서 발견되었으며 타우저는 발견되기 1~3일전에 머리 수군데에 칼을 맞고 피살된 것으로 수사관들은 추정했다.
수사관들은 그가 75년부터 컨카운티 검찰청 강력계 검사로 재직하면서 굵직한 살인사건과 또 시경찰국장 등 고위공무원 독직사건 등을 맡아 해결해 온 것에 대한 보복범죄로 가닥을 잡고 초동수사를 벌였다.
타우저가 감옥에 보낸 범죄자들의 리스트를 점검하면서 시작된 수사는 시간이 갈수록 범행현장에 강제침입 흔적이 없고 여러 피살정황으로 미루어 오히려 그의 개인생활에 관계된 면식범이나 친지에 의해 저질러진 범행쪽으로 방향이 잡히고 있다.
현장을 둘러 본 검찰 동료들도 “이같은 살인 사건은 개인적으로 잘 알거나 친척에 의해 자행되는 경우가 더 많다”며 그가 기소한 범죄자들에 의해 보복 차원의 희생양이 됐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거의 30년간을 범죄 및 범죄자와의 전쟁에 앞장섰지만 개인적으로는 온유하고 점잖은 신사로 알려졌다.
타우저는 우드랜드힐스의 농가에서 14자녀의 장남으로 자랐으며 샌프란시스코 대학과 UC데이비스 법대를 거쳐 1975년 컨카운티 검사로 부임했다. 그는 1988년 부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 5월에는 법조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 컨카운티 벤치 앤 바 어워드를 수상했다.
그는 특히 검찰청의 아동 서포트 유닛을 확대시키고 정의구현 및 형법의 질을 향상시킨 것에 대해 칭송을 받았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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