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 7시30분께 캄튼과 라번, 또 샌퍼난도 밸리에서 각각 길을 건너던 행인들이 차에 치여 어린이 3명이 포함된 일가족 등 5명이 숨지고 임신부와 한 남성이 중태에 빠졌다.
사우스 LA의 캄튼 애비뉴와 이스트 70가 교차로에서는 길을 건너던 이벨리아 산체스(31)여인과 그녀의 2세과 3세, 5세된 자녀 등 4명이 음주운전자가 과속으로 모는 밴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이들 가족은 인근의 동전세탁소에서 나와 길 건너의 집으로 가던 중 변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차량 운전자 마틴 발라데즈(30)는 이들을 친 후 산체스 여인을 차에 매단 채 그대로 50피트 이상 질주하는 등 뺑소니를 쳤으나 사고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에 의해 추격을 받고 인근 전화부스 안에서 체포됐다. 그는 당시 횡단로 앞에서 여러 차들이 멈춰 섰음에도 불구하고 50마일 이상의 과속으로 산체스 여인 가족들을 향해 그대로 돌진한 것으로 목격자들은 전했다.
체포 당시 혈중 알콜농도 0.2로 나타난 발라데즈는 차량을 이용한 살인, 뺑소니,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역시 이날 하오 7시30분께 샌퍼난도 밸리의 교차로를 건너던 두 여인이 신원미상의 운전자가 몰던 차에 치여 한 여성은 사망하고 임신한 또 한명의 피해 여성은 위독한 상태다.
샌퍼난도 경찰은 사고를 일으킨 차량의 운전자는 체포되지 않았으며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고만 밝혔다.
또 같은 시간 라번의 보니타 고교 앞에서는 라번 시의원 패트릭 가티(59)가 몰던 차가 휠체어를 밀고 횡단로를 건너던 샤론 싱(62)을 들이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싱은 카운티 USC 메디칼 센터로 이송되었으나 중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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