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LosAngeles/20020923/m4.jpg)
한번 충전 60~90분 사용
200달러… 봉투용량 작아 흠
설거지를 해주고 쓰레기를 내다버리고 집안 청소를 해주는 로봇이 있었으면---.
이런 현대인의 꿈이 하나씩 실현 단계에 있다. 혼자서도 베큠을 할 수 있는 ‘룸바’(roomba)가 최근 미국시장에 나왔다.
하이텍 프레스비를 닮은 둥근 룸바는 방안 가운데 두고 스위치를 켜면 혼자 방을 돌면서 먼지를 빨아들이는 둥근 청소기. roombavac.com, 브룩스톤, 샤퍼이미지, Hammacher Schlemmer 웹사이트에서 199달러5센트에 팔고 있다.
룸바는 매서추세츠에 위치한 아이로봇(iRobot)사 제품으로 이 회사는 원래 미 국방부에 값비싸고 보다 정교한 로봇을 납품하는 업체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베큠과 잔디 깎는 로봇은 무겁고 육중하고 값도 비싸서 유럽에서 간혹 눈에 띌 뿐 미국에서는 보기 드문 실정인데 이 룸바가 대중을 상대로 한 실용적인 청소 로봇으로 첫 신호탄을 올리며 미국 시장에 출하되고 있다.
룸바는 하드우드, 리놀륨, 얇은 카펫, 두꺼운 카펫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작은 방 청소에는 15분, 중간 크기의 방은 30분, 큰방은 45분만에 청소를 끝낸다.
혼자 빙빙 방안을 돌며 테이블이나 카우치 밑도 청소하기 때문에 켜두고 출근했다가 퇴근하면 청소가 다 돼 있는 식이다.
그러나 먼지봉투 용량이 작고 파워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존의 청소기를 대체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치리오스 등의 마른 과자 부스러기는 다 빨아들이지만 베이비푸드 같이 진득한 물체는 빨아들이지 못하고 더구나 계단 청소 등은 불가능하다.
한번 배터리를 충전하면 1∼1시간30분 정도 사용할 수 있으며 방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벽 장치’(Virtual Wall. 39달러95센트)를 해야 한다.
또 고급 카펫의 터슬이나 실타래 등에 걸려서 옴짝달싹 못할 수도 있으니 룸바를 방 가운데 놓을 때는 이런 장애물은 가능한 한 치우고 처음 사용할 때는 혼 자두지 말고 아무래도 한번쯤은 청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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