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가에는 의사들이 많다. 6가는 ‘병원의 거리’이기도 한 것이다. 버몬트와 웨스턴 애비뉴 사이에만 한의원과 건강센터, 약재상을 합쳐 모두 54개 의료관련업소들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아드모어 교차로에 자리잡은 LA메디칼센터에는 뚜렷한 개성과 전문분야를 지닌 의사와 약국, 의료기구, 건강제품 업체 등 30개 업소가 한 지붕 아래 모여 메디칼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LA메디칼센터를 의료업계에서는 ‘6가 종합병원’이라고 부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원스톱 센터’에 비유하기도 한다. 6가의 상권은 이들 전문인 그룹 덕에 다양성을 더한다.
약국·한의원등 의료관련 업종
웨스턴~버몬구간 50여개소
6가 한복판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메디칼센터가 들어선 것은 10년 전인 지난 92년. 전문의를 포함한 투자그룹이 약 1,000만달러를 들여 기존의 건물을 메디칼 빌딩용으로 완전 리모델링했다. 당시만 해도 6가 거리가 한인들에게 인기있는 상권이 아니었기 때문에 투자자 쪽에서도 메디칼 빌딩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추진력이 필요했다.
이 건물을 관리하고 있는 CPM사 마틴 박 사장은 “여러 분야의 전문인들이 한 건물에 입주하면 환자들에게 진료편의를 제공한다는 면에서도 보람을 느낄 수 있고 건물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린다는 면에서도 가치가 있다”며 “이젠 한인타운 어디를 찾아봐도 이렇게 많은 의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있는 곳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메디칼 빌딩으로서 입지를 굳혔다”고 말했다.

LA메디칼센터가 지금처럼 빈 방 없이 ‘만실’(full-occupancy)을 이루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 전부터다.
지금은 내과, 일반 외과, 치과, 교정치과, 보철치과, 성형외과, 안과, 척추교정, 신경내과, 비뇨기과, 소아과, 일반내과, 산부인과, 심장내과, 발전문, 재활의학, 한의, 내시경 등 약 18개 분야에 걸쳐 전문의 26명 이상이 입주해 있다. 하루평균 외래환자 수는 350여명 정도. “각자 전문분야는 틀리지만 선·후배 의사들과 한 지붕 아래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하다”는 게 입주 의사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지난 96년 켄모어 교차로의 4층 건물(3434 W. 6th St.)을 매입한 ‘엄한광 한의원’의 엄한광 원장은 “윌셔와 밀접해 있는 6가 한인상권의 장래성을 보고 이 곳을 선택했다”며 “병원은 한인들의 왕래가 많은 상권의 중심에 있어서 좋고, 상권은 병원으로 인해 다양성을 기할 수 있어 좋은,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말했다.
<하천식 기자> cshah@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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