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비시팅 비용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상승, 모기지와 대학 학비에 버금갈 정도로 가정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위스콘신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이주컨설팅회사 ‘런자이머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미전국 75개 도시의 베이비시팅 비용이 6.4%나 증가, 인플레이션을 두배 이상 앞지르고 있다. 올해는 이 비용이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가정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베이비시팅에 포함되는 유모 채용비와 아기 몇을 한 가정에서 돌봐주는 소규모 홈베이시팅 비용도 연간 5%씩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베이비시팅 비용이 매년 증가하자 아이가 어린 젊은 부부들은 자동차 2대 페이먼트보다도 베이비시팅 비용을 더 부담스러워 하고 아이가 2∼3명씩 되는 가정은 모기지보다 더 많은 비용을 베이비시팅에 지불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베이비시팅 비용 증가 원인은 3가지로 분석될 수 있다.
첫째는 인력난이다. 어린이를 돌보는 차일드케어 요원은 주유소 직원만큼이나 저임금이라 차일드케어 센터에서 일하는 선생 월급이 연간 1만6,000~2만달러선에 불과하다. 이 액수는 지난 1998년부터 15%가 늘어난 급여인데도 여전히 박봉이라 인력을 쉽게 구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두번째는 요즘 일하는 맞벌이 부부들은 베이비시팅에도 질을 상당히 따진다. 어릴수록 돌보는 사람과 주위환경이 중요하므로 차일드 케어센터를 고를 때는 커리큘럼, 직원 교육정도, 직원들이 받는 월급, 베니핏, 이직률, 아이와 돌보는 어른의 비율 등을 꼼꼼히 챙긴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과 선생이라면 비용이 높더라고 기꺼이 질을 택하겠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세번째는 불경기라 레이오프 당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베이비시팅이나 차일드케어 센터 가는 것을 중단시키지 않고 있어 수요는 꾸준하다. 엄마들은 실직 당했더라도 아이에게 일상의 이탈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 배려와 아이가 나가 있는 동안 다른 직업 찾기에 열중하기도 한다. 또 차일드케어 센터에 보내는 것을 조기교육의 일환으로 여기기도 해서 당분간 돈이 모자라도 이 비용만은 충당하는 사례가 많다.
차일드케어 비용은 질과 운영기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지만 차일드케어 센터는 연간 평균 6,000∼9,000달러, 집에서 운영하는 작은 규모의 홈케어는 연간 평균 3,600∼7,800달러, 집에서 유모를 고용해서 유아를 맡기는 경우는 연간 1만8,000∼3만달러의 비용이 들고 있다. 이는 공립대학 연간 평균학비 3,600달러, 사립대학 학비 연간평균 1만7,00달러보다 높은 편이라 정부 차원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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