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폰 업체들의 요금 및 서비스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올 초 이미 요금 인하 전쟁을 치른바 있는 업계는 최근 신규가입자 감소 등 영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플랜을 쏟아내고 있다.
▲통화 누적 프로그램
미국 제2의 셀폰 업체인 싱귤라사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통화시간 누적 프로그램인 ‘롤오버’ (roll over)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싱귤라 측에 따르면 ‘롤오버’는 월 39달러 이상 통화 플랜에 가입한 고객들은 그 달에 사용하지 못한 잔여 통화 시간을 다음 달에 사용할 수 있으며 1년 동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싱귤라의 한인 딜러인 ‘선셋셀룰라’측은 “그동안 통화 시간을 미처 사용하지 못한 한인들의 불만이 많았다”며 “프로그램이 실시된 후 한인들의 가입문의가 예상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존사의 경우 네트웍 사용 고객에 대해 다양한 리베이트 플랜을 선보이고 있다. 모토롤라사와 제휴, 버라이존의 고속 네트웍 사용이 가능한 249달러의 전화기를 구입할 때 5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언리미티드’ 플랜
AT&T사는 이 달 초 통화시간이 많은 사업자 등을 타겟으로 통화 시간의 제한이 없는 ‘언리미티드’ 플랜을 내놨다. 이 플랜은 월 100달러의 요금만 내면 로밍 차지 등이 붙지 않고 미국내 어디든 장거리 통화가 무료라는 것. 또 월 39달러만 내면 언제든지 1,000분의 통화가 가능한 플랜도 선보였다. 이밖에 최근 서부지역에 진출한 T모빌은 월 사용료 39달러에 1,000분 통화 플랜을 시작했으며 넥스텔은 월 59달러 플랜에 가입할 경우 받는 전화와 무전기를 무제한 무료로 사용 할 수 있다.
▲셀폰 업체와 협상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을 놓치지 않으려는 셀폰 업체측과의 협상 여지도 많아졌다. 샌디에고에 거주하는 한 고객은 최근 싱귤라의 월 40달러 플랜에 가입했으나 T모빌의 플랜이 동일한 요금에 통화시간은 두 배 가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싱귤러 측에 전화, 월 5달러의 크레딧을 일년간 제공받기도 했다. 셀폰 업체들의 경우 올 들어 신규 가입자가 눈에 띄게 감소한 반면 요금은 계속 내려가면서 수익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실제 지난 94년 소비자들의 셀폰 분당 통화 요금은 44센트였으나 99년에는 22센트로 낮아지고 지난해는 12센트까지 곤두박질 쳤다.
이처럼 경영이 악화되면서 일부 셀폰 업체들의 경우 이전에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T모빌과 AT&T사는 전화벨이 30초 이상 울릴 경우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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