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아이디어로 승부
회원제. 초저가 메뉴 등 색다른 영업전략
남산 레스토랑. 한우리. 장터국수. 속초횟집
한인 식당들에게 요즘처럼 어려운 때도 없다. 지난해부터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한인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식당들의 타격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이같은 불황의 틈바구니에서도 차별화된 아이템과 갖가지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가는 업소들이 있는 법.
대표적인 예가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브로드애비뉴 한인 식당가다. 이 지역 한인식당들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회원제를 도입하거나, 경품행사, 할인 서비스, 쿠폰 발행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해 고객들을 유치,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남산 레스토랑은 지난해부터 VIP카드를 발행, 회원 마일리지를 실시하고 단골손님 유치에 성공을 거둔 케이스. 1달러에 1포인트씩 적립되는 이 제도는 500포인트가 쌓이면 50달러 상당의 쿠폰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음식값 지불도 대용할 수 있게 고안,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소는 또한 회원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1만 번째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서울왕복항공권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도 병행하고 있다.
남산이 VIP 회원제도를 이용해 고급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경우라면 한우리 식당과 장터국수는 이와는 반대되는 전략으로 성공한 식당이다.
한우리는 지난 여름 개점과 동시에 5달러 짜리 삼계탕과 냉면, 장터국수는 2달러95센트 짜리 김밥 등 초저가 메뉴를 내놓으며 학생이나 20∼30대 층으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같은 단가 메뉴를 판매하기 시작한 후 고객이 30% 이상 늘었다는 게 업소 측의 설명이다.
철저한 박리다매를 통해 고객 유치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특정시간대를 정해 요금을 깎아 주거나 스페셜 메뉴를 제공하는 속초횟집 역시 다른 식당과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성공한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이 업소는 밤 11시 이후를 ‘해피아워’로 지정,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활어회 요리를 평상시 가격보다 30%씩 할인해 준다. 또 평소 13달러하는 회덮밥의 경우 8달러가 할인돼 5달러에 판매한다.
김용성 남산레스토랑 사장은 "불황 극복을 위한 브로드애비뉴 식당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총동원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불경기 속에서는 손님들을 끌 수 있는 차별화된 영업전략 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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