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전서도 카디널스에 1-2 석패… 탈락 일보직전
▶ 김병현‘어퍼컷’ 은 뒀다 뭘하나…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절대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3일 피닉스 뱅크원볼팍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에서 D백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2로 패해 안방 2연패라는 헤어나기 어려운 수렁에 빠졌다. 홈 1, 2차전에서 모두 패한 D백스는 이제 적지에서 벌어지는 3, 4차전을 포함, 남은 3게임에서 전승을 거두지 못하는 한 탈락한다. D백스 클로저인 김병현은 팀이 연패한 첫 2게임에서 모두 등판기회를 얻지 못했고 자칫하면 지난해 월드시리즈 악몽으로부터 명예회복을 노렸던 올 포스트시즌이 마운드에 서보지도 못한 채 끝나버릴 위기를 맞았다.
안방 연패, 그것도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랭킹 1, 2위가 확실한 투톱 에이스 랜디 잔슨과 커트 쉴링을 내세우고도 당한 패배였기에 D백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잔슨과 사이영상을 다툴 것이 확실한 우완 에이스 쉴링은 이날 3회초 J. D. 드루에 솔로홈런을 맞고 1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호투하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줬다. 문제는 오펜스. 주포 루이스 곤잘레스와 타선의 활력소 크렉 카운슬이 부상으로 빠진 D백스 타선은 40세 생일을 눈앞에 둔 카디널스의 노장 선발 척 핀리를 상대로 이빨 빠진 방울뱀처럼 무력했다. 생애 통산 200승을 따냈고 산전수전을 모두 경험한 노련한 베테랑 핀리는 D백스 타선을 7회 원아웃까지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나 1-0으로 앞선 7회말 1사후 오른손에 근육통을 일으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고 D백스가 8회말 카디널스 에러에 편승, 1-1 동점을 만드는 바람에 생애 플레이오프 첫 승을 놓쳤다. 하지만 카디널스는 9회초 선두 에드가 렌테리아가 안타로 출루한 뒤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미겔 카이로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클로저 제이슨 이즈링하우젠이 9회말을 퍼펙트로 막아내 적지에서 짜릿한 2연승을 따내 내셔널리그 결승에 1승앞으로 다가섰다.
시리즈 3차전은 5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미겔 바티스타(D백스) 대 앤디 베네스(카디널스)의 선발대결로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