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내 한인학부모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스타이브센트 한인학부모회(회장 에이미서).
특유의 결집력과 협동심으로 지난 2000년 한국어과목을 정식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하도록 학교측과 협상하는 등 한인학생의 실질적인 이득과 권익 향상을 일궈낸 성공 사례로 꼽히는 모임이다.
에이미 서 회장은 "하지만 아직도 할 일도 많고 넘어야 할 산도 많다"고 말했다. 현재 선택과목으로 운영 중인 한국어반을 이제는 필수과목으로 채택되도록 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다시 한번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 이미 한인학부모회는 향후 2개년 계획을 세우고 착실히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인학부모회는 최근 대구 과학고등학교와도 자매결연을 체결, 내년 여름부터 교환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했다. 한국보다 빠른 여름방학을 이용, 대구 과학고등학교 수업에 이곳 학생들이 참관하고 모국방문 기회를 가지며 이어 한국의 학생들도 미국을 방문, 영어 연수와 견학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이곳 한인학부모회는 한인끼리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전체 학부모회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는 모임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오는 15일 실시될 학년대표 선출에 한인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학년별로 1~3명씩 대표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조성숙(9학년), 이남기(10학년), 송봉희(11학년), 솔로몬 김(12학년) 등 4명의 한인학부모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들의 당선도 거의 확정적이라 할만큼 한인학부모회 활동이 인정받고 있다.
서 회장은 "이 학교 한인학부모회의 성공 요령은 학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참여하는 내용으로 모임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같이 즐겁게 참여하고 유익한 내용으로 꾸미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 때문에 부모와 학생들이 학교에 갖는 자부심 또한 놀랍다.
최근에는 한인학부모에 이어 한인학생들까지 `코리안 클럽(공동회장 스티브 박 & 서민지)’을 결성, 노숙자 급식 배급, 북한 어린이 과자 사주기 모금운동 등 지역사회 봉사는 물론 한국 역사와 문화, 한국어 학습에도 열심을 쏟고 있다.
서 회장은 "타 학교 학부모들도 다가오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도전정신을 잃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학부모회를 운영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특수고 입학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서 회장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무리한 특수고 진학을 고집하기보다 자녀의 적성과 특기, 성격을 고려해 결정할 것"도 아울러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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