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쇼몽’. ‘슬럿포아트’서 켄박. 핑종 열연
아시안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 작품들이 잇따라 맨하탄 연극 무대에 올려진다.
한인 배우 켄 박씨를 비롯 아시안 배우들이 출연하는 ‘라쇼몽’이 10월22일부터 11월3일까지 ‘팬아시안 레퍼토리 극장’(263 W.86th St.)에서 공연된다.
유명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일본 영화 ‘라쇼몽’을 연극화한 이 작품은 대나무 숲에서 한 여인의 강간과 죽음, 여인을 겁탈한 산적, 사무라이 귀족 등 세 남녀를 통해 진실과 거짓, 배신을 들춰내는 미스테리 물이다.
팬아시안 레퍼토리 극단의 작품인 ‘라쇼몽’은 지난해 봄 공연됐을 때 뉴욕타임스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2002∼2003년 시즌 작으로 다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켄 박씨는 사무라이의 부인 강간과 사무라이의 죽음과 관련 살인 및 강간범으로 재판을 받는 산적역을 리얼하게 연기, 뉴욕타임스 리뷰 기사에서 호평받은 바 있다. 공연일은 10월25일과 26일, 27일, 31일, 11월1일과 2일, 3일.
맨하탄의 라마마 극장에서는 오는 20일까지 뉴욕의 유명 아시안 극단 ‘핑종 극단’ 창단 3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 ‘슬럿포아트’(Slutforart)와 ‘UE92/02’이 선보인다.
핑종 극단은 중국계 아티스트 핑종이 지난 1972년 로워맨하탄에서 창단한 비영리극단.라마마극장을 주무대로 ‘하얀 밤’(Nuit Blanch), 베시상 수상작 ‘밝음’(Brightness), ‘슬픔 뒤에’(After Sorrow) 등 모두 27편의 연극작품을 제작, 연출한 인물이다.
그는 연극 뿐 아니라 설치와 비디오 아트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주요 박물관에서 작품전시를 가진 바 있다.
지난 3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사진과, 무용, 연극이 합쳐진 ‘슬롯포아트’가 공연되고 17일부터 20일까지 핑종의 ‘바람직하지 못한 요소’(Undesirable Elements) 연작의 16번째 초연작 ‘UE92/02’가 그 뒤를 잇는다.
스페인 작품에 아시안 배우들이 공연하는 내셔널 아시안 아메리칸 극단(NAATCO)의 작품’푸엔테오베후나’(Fuenteovejuna)가 17일 ‘인타 53’(508 West 53rd Street)에서 시작된다.
스페인의 극작가 로페 드 베가의 17세기 작품을 각색한 이 작품은 스페인의 수비대 주둔 마을 ‘푸엔테오베후나’에서 잔학무도한 수비 대장에 반란을 일으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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