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유엔본부에서 총격을 가하고 북한 규탄 유인물을 뿌린 뒤 현장에서 체포된 스티브 김(한국명 김상후·57)씨의 구명운동이 시작됐다.
탈북자들의 인권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미주탈북난민인권보호협회(회장 유천종 목사)는 8일 김씨 사건을 담당하는 미 연방뉴욕남부지법판사·검사, 미 연방수사국(FBI) 등 관계자들에게 김씨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발송했다.
협회는 또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등에게도 김씨의 사건에 관심을 촉구하는 공문을 띄웠다.
유 목사는 "모두가 김씨의 전달 방법이 잘못됐음을 인정하지만 그의 목적은 북한인권을 세계에 알리려 했던 것이지 인명피해를 내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관계자들은 이를 참작, 최대한의 선처를 베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목사는 또 "김씨의 가족들과 협의, 미 전역에서 김씨를 돕는 서명, 가두시위 등 각종 운동을 전개해 김씨 문제와 김씨가 세계에 알리려 했던 탈북자 문제에 미 주류사회, 한인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킬 계획"이라며 "같은 한인으로서 미주한인들이 김씨에 대한 모든 편견을 버리고 힘을 합해 이번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또 그간 협회가 추진해온 탈북자 문제에 관심을 보인 미 연방상·하원 관계자들과 미국 단체들의 도움도 요청할 방침이다.
김씨의 가족과 친인척들이 거주하고 있는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도 김씨의 구명운동이 추진되고 있으며 김씨 가족의 뉴욕방문에 맞춰 뉴욕에서도 구명운동이 준비되고 있다.
한편 김씨 부인의 사촌동생 김병식씨는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변호사 선임과 재정이나 곳곳에서 도움을 자청하고 나서는 분들이 많아 가족들에게는 상당한 힘이 되고 있다"며 "곧 뉴욕을 방문, 가장 바람직한 구명운동 방법을 당사자, 변호사 등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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