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5세와 2세들이 정체성을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한인사회의 각종 행사에 참가하는 모습이 최근 들어 많이 눈에 띈다.
지난 주말 열린 추석맞이 대잔치 행사에는 한국 고유 명절의 정취를 느껴보려는 2세들이 부모를 따라 또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찾아와 한 무리를 형성할 정도였다.
조부모나 부모 세대 가수의 노래를 흥미 있게 듣고 성묘행사와 씨름, 국악대잔치, 한복경연대회 등 고유의 미풍양속과 문화를 조금이라도 이해해보려고 관심 있게 쳐다보는 한인학생들을 볼 때마다 그들의 관심을 지속시키고 이끌어주기 위한 한인 1세대의 역할과 책임을 되돌아 보게됐다.
최근 한인 중, 고, 대학생들과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인 2세들이 한인사회의 행사에 참여하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스타이브센트고에서는 한인학생들이 서로 연락망을 구축하고 한인사회에 보다 활발히 참여하기 위해 코리안 클럽을 결성, 오는 19일 열리는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여를 희망한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또 전문직에 종사하는 1.5세, 2세들의 모임인 YKAN도 한인으로서의 동질감을 되새기고 자신들의 활동을 알리기 위해 퍼레이드에 참여한다고 한다.
며칠전 한인학부모회를 결성한 브롱스과학고의 학생들과 기타 2세 단체들도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다.
학업, 직업생활에 바쁘지만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아이덴터티를 찾기 위해 한인행사에 참여하려는 이들의 노력을 볼 때마다 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주어야 하는 1세들의 역할을 생각해본다.
많은 한인 1세들이 자녀의 교육에만 신경 쓰느라 한국문화를 제대로 알려주지 못해 후회가 막급하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한다. ‘공부’, ‘1등’, ‘명문대’ 등만을 강조하느라 자녀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지 못했음을 후회하는 것이다.
학부모들이 이런 뒤늦은 후회나 한국문화에 대한 한인 2세들의 무관심을 탓하기 전에 이들이 한인사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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