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끊임없이 도전한다!’
지난 8일은 아름 열린 문화 센터가 마련한 `무료 성인 미술지도’ 제9기생의 첫 모임일.
이날 처음 한 자리에 둘러앉은 9기 수강생 15명은 이민생활의 고달픔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웃집 아주머니, 아저씨의 얼굴로 서로를 대면했다.
서양화가 최창옥 화백의 지도로 이 프로그램이 운영된지도 어느덧 5년. 그 동안 졸업생만도 70여명에 다다른다.
최 화백은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그림 그리는 기술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가족에게조차 무시당하는 나 자신에게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또한 서로의 숨은 재능을 발굴하여 인정해주며, 주변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 사색과 대화의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신모(남·브루클린 거주)씨는 부인의 권유에 이끌려 등록한 케이스. "누구처럼 시간이 남아돌아 나온 것이 아니다.
자신의 소질을 살려보라며 부인이 적극 부추겨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수강생 정모(여·우드사이드 거주)씨는 "뇌막염으로 신체 일부가 마비된 뒤 후유증으로 오랜 시간을 쉬면서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다
가 문화센터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은 최소 6개월에서 1년까지 무료로 데생, 유화, 수채화, 정밀묘사, 파스텔, 아크릴화 등 그림 그리기의 단계별 과정과 도자기 굽기, 시 낭송, 문학작품 감상 및 한인 작가 화실 또는 주택 순례, 그림전시회 관람 등의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1~9기까지 수강생의 합동 전시회도 조만간 계획 중에 있다.
한편 플러싱에서 17년째 아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최 화백은 중대부속여고 미술교사로 재직했고 뉴욕한인회 예술문화 전 부회장, 뉴욕미술협회 전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내 집 그림 한 점 걸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성인 무료 미술지도는 25세 이상의 한인 남녀를 대상으로 하며 선착순 20명 정원으로 운영된다. ▲문의:718-888-3331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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