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한 쇼핑센터 주차장서
워싱턴 DC와 버지니아주일대에서 연쇄 저격사건으로 8명이 사망한데 이어 14일 밤 버지니아주 폴스 처치 부근에서 한 여성이 또다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밤 9시19분에 페어팩스 카운티 폴스 처치 부근 세븐 코너스 쇼핑센터에 있는 홈 디포 주차장에서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는 올해 47세의 린다 프랭클린씨가 단 한 발의 총탄을 맞고 숨졌다. 경찰은 주변 고속도로들을 차단하고 저격범이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차량을 수색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찰 관계자는 프랭클린씨가 남편과 함께 승용차트럭에 물건을 싣던 중 머리에 한 발의 총탄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크림색 셰브롤레 애스트로 밴 차량을 뒤쫓는 한편 인근 모텔들의 투숙객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전에 발생한 연쇄 저격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사건후 쇼핑센터 직원들을 매장으로부터 떠나지 못하게 한 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경찰 헬리콥터가 현장 상공을 맴돌며 부근의 수상한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 여러 가지 제보를 받았으며 사건해결을 꼭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사건당시 여러명의 목격자들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이들이 저격범을 보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사건직후에는 하얀색 밴에 은색 사다리가 차위에 설치돼 있고 오른쪽 테일라이트가 깨진 차량을 보았다는 제보전화가 잇달았으며 라이센트 플레이트 번호도 경찰에 접수됐다. 그러나 이 번호들이 각각 달라 경찰은 모두 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53세의 남자가 버지니아주 프레더릭스버그 남쪽 주유소에서 총에 맞아 숨진데 이어 사흘만에 일어난 것으로 처음 사건이 시작된 지난 2일 이후 연속 2주째 주말에는 저격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지역 주민들은 저격범이 어린이들과 여성들을 가리지 않고 이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에 분노를 나타내면서 빠른 사건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5명의 사망자를 낸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찰은 "수사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는 별도로 볼티모어주 경찰당국은 흰색 밴 차량 한대를 적발, 차 안에서 공격용 소총과 저격안내서, 그리고 일련의 범행에 사용된 것과 유사한 총탄을 발견했다고 WBAL-TV가 보도했다.
MSNBC는 문제의 밴 차량에서 타로 카드가 발견됐으며 계기판에는 "미국에서 지하드(성전)를"이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고 보도하고 이 밴 차량의 소유자가 수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과 버지니아주 일대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여 유리창으로 들여다 보이는 헬스클럽과 주차장, 운동장 등에 가는 것을 기피하고 있으며 자동차 소음과 불꽃놀이, 유리 깨지는 소리 등에도 깜짝 놀란 주민들의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연쇄 저격범은 지금까지 11발의 .223구경 컬리버 총탄을 쏴 9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홍 남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